콘크리트숲에 막혀 놀곳을 잃어버린 도시어린이들을 겨냥, 미국식 놀이기구와 미국식 놀이교육을 내건 유아놀이프로그램과 수십가지 놀이시설을 갖춘 이른바 지능놀이터가 최근 부쩍 늘고 있다.2~3년전부터 국내에 선보이기 시작한 미국식 유아 동작놀이프로그램은 짐보리, 키즈 키네틱스, 짐랜디, 플레이오레나 등 6~7가지에 이르고 있으며, 중산층이상가정의 호응을 받으면서 최근에는 엄마랑 놀이아카데미 등 한국자생적인유아놀이프로그램을 비롯 유사프로그램까지 생겨나고 있다. 신체단련과 지능계발을 돕는다는 지능놀이터도 전국적으로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미국식 유아 동작놀이프로그램은 세계각국에 체인망으로 연결된 프랜차이즈시스템으로 미국놀이기구에 미국식 커리큘럼,부모참여놀이인 점이 특징. 대구에는 지난해 지산동에 첫 짐보리센터가 들어선 이후 현재 월성과 칠곡아파트단지 등에 모두 3개의 센터가 개설돼 있다. 나이와 신체발달 등에 따라 6~7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며 창의적이고 비경쟁적인 놀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정서적유대감을 높이면서 어린이의 신체, 감각, 지능 등을 통합적으로 계발한다고 짐보리 지산센터의 대표 이정현씨는 말했다. 토끼분장을 한 두살짜리 딸과 함께교사의 지시에 맞춰 동작놀이를 하고 있던 주부 윤혜선씨(지산동)는 "내성적인딸애가 성격이 많이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식 유아 동작놀이프로그램은 유아용으로 특수제작된 놀이기구와 흥미를 유발시키는 프로그램, 선진국형의 통합교육 등 장점도 적지않지만 성장환경과 사회풍토가 다른 미국의 유아놀이프로그램을 별다른 검증과정없이 우리 어린이들에게 적용, 자칫 부모나 어린이들에 그릇된 외국선호의식을심어줄 우려도 있다. 또3개월단위의 1단계 교육비가 주1회 수업에 월5만원선으로 소득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놀이궁전, 리틀파크 등의 이름을 가진 지능놀이터의 경우 실내에 병원놀이,그림자방, 자전거로케트, 미로여행 등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높이는 수십가지의놀이기구와 시설들을 갖춘것이 특징. 시설에 따라 2천5백원~3천원의 입장료로안전하게, 마음껏 뛰놀 수 있어 도시어린이들의 새로운 놀이터로 부각되고 있으나 연중 똑같은 시설, 실내놀이터라는 한계성과 더불어 창작력계발, 과학체험 등 지능놀이터라는 이름에 걸맞은 실제적인 효과여부는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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