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센터 설립 자금을 잡아라'대구북구검단동 종합유통단지에 2천년까지 건립될 대구종합무역센터 조성자금을 놓고 대구은행과 대동은행의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부터 매년 1백억~5백억원씩,1999년까지 모두 1천9백억원의 돈이 투자되는만큼 거액의 돈을 저코스트로 은행에 끌어들일수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지난달 있은 81억원의 설립자본금 유치경쟁은 외견상으로는 대구은행의 승리.
일부 지역기업의 출자포기로 78억3천8백60만원이 납입됐는데 이중 71.5%인56억3백95만원을 대구은행이 유치했다.
그런데도 대구은행은 불만인 표정이 역력하다. 내용을 보면 오히려 대동은행에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56억3백95만원중 대구시의 출자금 40억원은 시금고인 대구은행으로 들어오는것이 당연하고 기업·단체에서 따낸 순 유치금액은 16억3백69만원뿐이어서 대동은행의 22억3천4백65만원보다 적다. 두 은행의 비중과 여·수신규모로 볼때대구은행으로서는 도저히 납득키 어려운 결과다.
반면 대동은행은 내심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
대구은행이 안이하게 일선 지점을 중심으로 유치경쟁에 나선것과는 달리 대동은행은 전 임원과 본부 영업부가 나서서 발벗고 뛰었으며 뛴만큼의 결과가나왔을 뿐이라는 것.
그러나 대구은행은 이같은 점을 다소 인정하면서도 채병하대구상의회장의 영향력 행사에 상당한 '혐의'를 두는듯 하다. 무역센터 건립을 주도하는 대구상의의 대표인 채회장이 대동은행과 '형님.동생'하는 사적인 특수관계때문에상의 출자금 5억원을 대동은행에 줬으며 다른 기업들에게도 대동은행에 돈을넣어줄것을 요청했을것이란 의구심에서다. 이때문에 '다음의 출자금 납입때가더문제'라는 우려가 대구은행 내부에서는 일고있다.
돈을 내는 기업들도 두 은행의 치열한 유치경쟁에 샌드위치가 되어 곤혹스럽다. 일부 기업들도 눈치끝에 아예 출자금을 반반씩 나눠주기도했다.금융 관계자들은 "출자금을 유치한 업체수를 봐도 대동은행이 앞섰다"며"대구은행이 뜻밖의 일격을 당한만큼 두 은행간의 유치싸움은 이제부터"라고걱정스런 표정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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