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산 너머 산으로 ?"마두의 아이 큐가 몇 정도될까요?"
짱구가 노경주에게 묻는다.
"복지원에서 테스트를 한 결과 칠십 정도였습니다. 칠십이면 공동체 사회생활이 가능하지요. 오십 이하의 중증이면 혼자 고함치고, 끝없이 날뛰어, 약을먹이지 않으면 흥분상태를 가라앉힐수 없답니다. 잠을 안자니 약으로 재워야해요. 그 반대로, 타인에게 무조건 공포증을 느껴 식물인간 상태로 혼자 살아가기도 합니다. 침묵의 세계에 갇혀서 벙어리가 될수 밖에 없지요""아가씨께선그 방면의 공부가 많수다. 정말 지랄같은 정신병이군요. 시우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온순한 청년이지요"
"테스트를 할때, 동물의 이름과 색상은 정확하게 맞췄어요. 누가 배워줬는지그 방면의 기억력이 놀라워요. 계속 개발시켜줘야 하는데 중도에서 중단되었기에 발전이 멈춘 거지요. 시우씨의 경우, 농경시대라면 아무런 문제없이 살아갈수가 있어요. 씨 뿌려 땅 갈고 짐승 키우는 일은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깐요. 자연은 인간이 노력한 만큼 대가를 돌려주지 않습니까. 시우씨같은 장애자는 단순하고 정직하기 때문에 꾀부리지 않고, 보통 사람보다 더욱 성실하게 일 할수가 있으니깐요."
"이름은 못쓰구, 시계도 못보구, 더하기 빼기조차 못하니…"짱구가 나를 돌아본다.
"머리 어느 부분의 산소 결핍증으로 자폐증이 발생한다는 의학적 보고는 있습니다. 자폐증 환자수가 현대에급격히 증가된 이면에는 오염된 환경도 작용해요. 식수나 화학 조미료 첨가 음식물이 공해 성분을 함유하고 있잖아요""설마. 사람들이 다 먹는데, 시우 쟤만 왜 저렇수?"
"태아에게는 그게 중요하지요. 가장 연약한 싹으로 태어나기 전, 산모의 자궁안에서는 일만분의 일조차 태아에게는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요. 완벽한 정자와 난자로 결합되지 않을때 말이죠. 산모의 약물 남용, 노이로제, 난산때 의사의 무리한 기구 사용 또한 뇌의 한부분에 치명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지요""말이 어렵수다. 하여간 시우가 대답이라도 시원시원하게 했으면 좋겠는데…한 식구로서 안타까울 때가 많수다"
짱구가 기지개를 켠다. 골치가 아프다는 듯 이마를 친다.
"제가 보건대 시우씨의 기억력은 정상인과 다를 바가 없어요. 오직 그걸 밖으로 표현할줄 모를 뿐이지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말을 시우씨는 기억하는뇌 속에 몽땅 저장하고 있을 겁니다. 그필름을 꺼내 본다면, 누가 집요하게학습시킨다면…. 물론 언어 훈련이 가장 중요하지요"
댓글 많은 뉴스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