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대일본 무역보복 추진

미국은 지난 20개월동안 끌어온 대일 자동차 시장 개방협상이 사실상 결렬됨에 따라 10억달러에 달하는 보복관세 부과등 사상최대 규모의 대일무역보복정책을 추진중인 것이라고 6일 미 무역대표부 관계자가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미 클린턴 대통령의 지시로 구체적인 품목을선정해 놓고 있다고 전하고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제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앞서 미일 양국은 지난 1일부터 5일간 캐나다 휘슬시에서 일본의 자동차시장 개방문제를 놓고 협상을 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의 자동차 시장개방및 일본차의 미제부품사용, 일본내 미국산 자동차 딜러십확대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으나 지난 92년부터 3년간 시행해온 일본 자동차업계의 미제부속품 사용문제를 일본측이 더이상 연장할수 없다고 강력히 맞서는바람에 협상이 결렬됐다.

이와관련 클린턴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우리는 강력한 행동을 취할준비를 하고 있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미국은 연평균 대일 무역적자 6백60억달러중 약 50%에 해당하는 4백억달러가 일제자동차로 인해 빚어지고 있어 이의 해결없이는 무역적자 해소가불가능하다고 보고 일본측에 그 대책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일본측은 일본 경기 침체, 시장경제 원리의 왜곡등을 들어 더이상 정부차원의 대책이 있을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토요일 밤(한국시간) 백악관에서 클린턴대통령이 주재하는 긴급 경제안보회의를 개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같은 미일간 무역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한국도 거의 비슷한 자동찾 시장개방압력을 받아 왔다는 점에서 상당한 영향이 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