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문학자들은 현대문학사에서가장 과소평가된 문인은 백석, 가장과대평가된 문인은 이상을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서울대 권영민교수(국문학)가 전국 대학 국문과에 재직 중인 현대문학 전공자 1백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한국 문학 50년 지표조사' 결과('문예중앙'여름호 게재 예정)에 따르면 또 외국인에게 권하고 싶은 작품 1, 2위로는 박경리의 '토지'와 조정래의 '태백산맥'이 뽑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과소 평가된 문인은 백석에 이어 이기영 이태준 강경애 정지용 채만식 이용악 홍명희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과대평가된 문인은 이상에이어 이광수 김동인 이효석 최남선 김동리 이인직 윤동주등의 순인 것으로조사됐다.
'현대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소설'로 해방전 작품으로는 이광수의'무정', 염상섭의 '삼대', 이상의 '날개', 이기영의 '고향', 채만식의 '탁류'등, 해방 후 작품으로는 최인훈의 '광장', 조정래의 '태백산맥', 박경리의 '토지', 김승옥의 '무진기행'등을 꼽았다.
권씨는 "과소평가된 문인들이 대부분 월·납북 인사로 우리의 문학사 연구가이념적 편향을 벗어나지못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해방후 한국문학 석·박사 학위논문에서 가장 많은 연구 대상이 된 문인들이 대부분 과대평가된것으로 지목된 것은 특기할만 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문학 태동기인 1900년 이후부터 1989년까지의 문인 수는 시인 1천5백명, 소설가 5백명 전후등 모두 2천3백88명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문인의 출신지역별 분포중 영남 지역에서 전체 문단 인구의 25%선인 5백80명이나 배출됐으나 호남 지역은 3백97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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