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크후보 승리의 미소는 지난2일 TV토론에서 레이건 전 미대통령의 제스처와 연기력을 모방, 딱딱하면서 거부감을 안겼던 기존 이미지를 불식하는데 성공하면서 비롯됐다할 수 있다.과거 어느 대선때보다도 특별한 정책대결등 핫이슈가 없었던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좌·우파 후보의 '퍼스낼리티 각축전'의 특성을 지녔다고 볼수 있다.따라서 이번 대선의 최대관심사는 국제문제·유럽경제등 대외관계보다 시종국내문제에 초점이 모아졌고 시라크·조스팽 양후보는 최대현안인 3백20만명을넘는 실업자감소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공언해 왔으나 이에 대한 특별대책 제시에 실패해 부동표 끌어안기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7일 르몽드지 앙드레 퐁텐느고문은 "이번 대선 두 후보의 정책노선과 관련,복잡한 국제분쟁·무역및 환경정책마찰·종교와 민족갈등의 소요빈발 등 외교적 기능에 의해 다국적 협력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야 하는 시점에서 두 후보들의 '국제'보다 '국내'에 우선하는 시각은 과거 국제평화의 호의적 중재역을해왔던 프랑스전통과 책임을 망각한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시라크 시대'를 맞아 "프랑스의 비전과 국가적 기운을 되찾고 과거 영광을 재현해보겠다는 국민적 일체감 조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새 지도자인 시라크후보에게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두후보의 공약역점은 비전보다는 위기를 벗어나고 있는 '경제'에 있었다.
시라크 후보가 제시해온 공약가운데 경제적 분야 핵심은 △강력한 프랑화 △재정적자 감축 △인플레 억제라 할수 있다.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프랑화를 마르크화에 고정시켜 내실을 기해야한다는통화정책은 기존 이나라의 일관적인 흐름이었다.
따라서 저금리 정책의 기조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것이 시라크 후보의 통화정책 핵심이다. 그는 사회보장 지원금 삭감대신 장기 실업자 채용 고용주에겐매달 2천프랑(30만원대)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대안을 제시, 실업률감소에 역점을 두겠다는 발상인 것이다. 경제회복에 대한 구상도 기존내각의경제정책과 대동소이해 시라크후보의 '경제'에 대한 유권자 신뢰감은 기대치가그리 높지않았다.
반면 그는 좌파의 실정에 따른80년대 경제 침체와 그에 따른 실업자 급증,장기집권에 따른 국민적 싫증등 반사회당 정서 확산에 선거전략의 포커스를 맞춰 예상대로 대선고지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는 향후 EU(유럽연합)와 관련 의장국으로서 확고한 통합스케줄제시와 셍겐조약에 따른 이민관리 프랑코폰(불어권 아프리카 국가)과의 새로운 협력관계 모색등 현안을 극복하는 어려운 난곤에 봉착해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