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대구도시가스폭발사고에 대한 수사가 결국은 속시원한 끝내기를 못하고 많은 뒷말을 남길 것같다. 사고직후 구성됐던 검·경합동수사본부가 그동안 자리잡고 있던 달서경찰서에서 오늘 철수함으로써 앞으로 수사는 검찰몫이 됐다.▲합동수사본부가 철수함으로써 사실상 사고와 관련된 사법처리대상도 확대되지않을 것같고 수사관계자들도 더 이상 밝혀낼 것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어 수사자체가 내부적으론 종결된 느낌인데 여론은 이같은 수사결과를 수용할수 없다는 분위기 같다. ▲당초 수사본부는 사고4일째 되는날 사고원인을 발표하면서 관련자 5명을 구속하고 수사를 서둘러 마무리하려다가 분노한 여론에 밀려다시 보강수사에 착수, 4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공사를 하다가 가스관을 파괴한 건설관계자들이다. ▲이같은 수사결과는 이번 폭발사고가 공사감독기관이나 가스관련기관은 전혀 관련이 없어 책임질 공직자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검증해준 셈이 됐다. 이것은 사고피해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많은 사람들을 화나게 했고 앞으로 뒷수습에도 어려움을 던져주고 있다. ▲어제 선출된 사고희생자 유족대표의 첫마디가 이번 사고에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얘기는 대부분의 대구시민들의 생각이기도 하다. 이번처럼 엄청난 사고에 책임질 공직자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 얘긴지정말 한심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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