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볼펜이 설 자리가 없다

한때 필기구를 대표하던 볼펜이 컴퓨터 보급에 따른 사무자동화와 고급필기구의 대거 등장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필기구의 대명사로 인식되던 모나미 볼펜은 수요 격감과 다양한 디자인으로무장한 제품들로 인해 최근 필기구 판매에서 꼴찌로 추락했다.대구·경북지역의 모나미 볼펜매출은 90년 이전만해도 연간 10억원을 웃돌았으나 지난해에는 5억원대로 떨어졌으며 매출감소비율이 매년 30%선을 넘고 있다는 것.

ㄷ·ㅁ·ㅍ·ㅂ사등 대부분의 필기구 메이커들도 개당 1백50~2백원인 볼펜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5백~1천원대의 중성펜이나 고급 필기구 생산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볼펜과 함께 필기구로 인기높던 만년필도 요즘들어서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졸업입학철 선물용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사무실마다 볼펜·만년필 구경하기가 힘든 것은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필기수요가 줄어든데다 볼펜보다 글씨가 깨끗하게 쓰이는 수성펜이 자리를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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