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명함에도 직장 대신 적십자 자원봉사원이라고 새겼습니다. 평생 자원봉사자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지난83년 대한적십자사가 1만시간 자원봉사자에게 수여하는 봉사원대장을 수상한데 이어, 10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또다시 2만시간 자원봉사라는 대기록을 수립, 봉사원대장을 연거푸 수상하게된 이덕천씨(46.신화상사대표).2만시간이면 하루 8시간활동을 기준으로 약6년10개월(2천5백일) 동안 자원봉사를 한 셈이다. 최근에는 지난달 28일 지하철가스폭발사고현장에 뛰어가 며칠간 밤샘도 불사하며 인명구호와 복구를 도왔다.
"적십자와 인연을 맺은 것은 30년전인 고교시절입니다. 그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75년 4월19일입니다. 당시 남구 대현동 철도관사부근 영세민촌에서 이발, 소독, 구호활동을 했던게 기억납니다"그후 대구시내 독거노인들을 한자리에 모시고 흥겨운 마당을 마련하는 경로잔치를 17년간 계속해왔고, 10여년간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14명과 지속적으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사실 자원봉사활동을 하다보면 더러 본업에 소홀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만내 능력, 내 수입의 절반을 자원봉사에 쏟는다는 마음으로 일하다보면 마냥 즐거울 따름입니다" 이씨는 '자원봉사의 즐거움'을 자랑하며 활짝 웃었다.〈김미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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