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8일 대구시지구당 위원장 회의에서 각 지구당에서 추천한 구청장후보자들을 그대로 결정했다. 단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한 동구와 비슷한 중량의후보들이 각축을 벌여내정자를 정하지 못한 달서구를 제외한 5개구청장과 1개군수 후보자가 사실상확정된 것이다.민자당에서 내정한 구청장과 군수후보자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중구 강현중구의회의장 △서구 이의상전청장 △남구 이규열전청장 △북구 도재호전청장 △수성구 정락순전청장 △달성군 하영태 달성상공회의소회장민자당은 대구시의 기초단체장에 대한 추천기준으로 행정경험을 가장 우선시했다. 지역사정에 정통하고 구청장 재임경험이 있는 행정관료 출신을 4명이나사실상 공천한 것도 기초단체의 자치가 주민자치, 생활자치라는 점을 염두에두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대구가스폭발 참사로 공천신청이 예상되던 일부 인사들이 공천신청을 포기한데 따른 인물난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주변에서는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사정과 가스참사를 감안할 때 인물난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최선의 인선'이었다는 자위의 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이들 6명을 분석해보면 몇가지 부정적인 측면도 드러난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59·3세다. 초대 민선구청장,군수로 관내를 누비고 다녀야 할 인물로는 고령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신선미도 떨어진다. "인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게 아니다"는 반론도 있을수 있지만 선도에서는 점수를 좋게 줄 수가 없다.
또 정년퇴직을 눈앞에 둔 관료들의 대거 공천도 한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들 가운데는 자타가 공인할 정도의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물도 있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새시대에 따른 '변화'를 기대하기어렵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관치시대에 '성공'했던 인물이 변화가 요구되는민선시대에도 적합할 것인가에 대해 부정적 견해도 상당하다.특히 이들 가운데는 세무비리를 은폐, 축소하려 했다는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과 아직 고위공직에 머물고 있으면서 직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야당의 비판을 사고 있는 인물도 있다.
너무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를 주지 않으려는 민자당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 중앙정부의 말을 누구보다 더 잘 듣고 지구당위원장들의 '자리'를 넘보지 않을 "고분고분한 인물만은 선택했다"는 지적은 새겨볼 만하다.또 지난 지방의회 선거에서 낙선한 인사가 단체장 후보로 추천돼 민의를 저버린 인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아직 대상자를 정하지 못한 동구의 경우 권영환구의회의장과 윤창한당중앙상무위원이 신청을 했으나 지구당위원장들이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로 일부에서는 김규재대구상의부회장의 영입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달서구는 비공개신청한 장긍표시정책보좌관 정상록, 우정택시의원 조용길월배지역발전협의회장 등이 신청을 했으나 신청자 간에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다.민자 대구시 구청장 후보자 약력 ▲중구=강현중(61) 경남합천, 영남대 경영대학원,영남상사 대표, 중구의회의장 ▲서구=이의상(56) 경북예천, 대구상고,영남대 법학과,대구시상정과장, 교육원장, 서구청장 ▲북구=도재호(61) 경북성주, 계성고, 성균관대 법대, 대구시 기획담당관, 북구청장, 기획관리실장 ▲남구=이규열(59) 대구, 대구상고,경북대 경제과, 대구시 남구청장, 환경녹지국장 ▲수성구=정낙순(59)경북 영천, 대구상고,경북대 정치학과, 대구시 공보관, 수성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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