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동마기슭인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 심심산골에 있는 순흥국민학교 배점분교.이 분교에는 교장, 교감도 상근하지 않고 고령교사 3명(남2, 여1)이 33명의학생, 28세대의 주민과 함께 어울려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학구라고는 배점·전현 2개자연부락 뿐으로 전교생은 1학년 5명, 2학년 5명,3학년 12명등 33명이 고작이다.
교직원은 홍순철교사(55)와 이희찬교사(55) 구정애교사(45)가 2개학년씩을맡아 복식수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복식수업으로 인한 학력저하를 우려해 정상수업이 끝난 오후와 밤을이용, 학생들을 개별지도하고 있다.
주민들은 학구내에는 면·농협·우체국 등의 공직자가 전혀 없어 일상생활의어렵고 궁금한 일도 교사들을 찾아 상의를 한다.
그러다보니 이젠 학교가 이곳에서 유일한 정부기관 역할까지 하게 됐다.주민들은 교육당국이 학생수가 급감한 시골학교에 대해 통폐합을 서두르고있으나 '우리 고장 학교만은 통폐합은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며 영주시 교육당국에 호소하고 있다.
향후 영원한 학교 존속과 자녀들 교육대책으로 서울 대구 부산등지의 출향인사들의 협조를 받아 장학회를 조직했다.
이 장학회는 이 학교 출신으로 대학에 진학하면 학비를 지원한다고 한다. 동민들은 학교운동회등 행사가 열리면 운동장에 가마솥을 걸어놓고 학생, 교사,동민들이 한데 어울리는 한마당 잔치를 열고 있다.
인근 순흥국교 이명호교장은 김명옥양호교사를 대동하고 때때로 학생들과 동민들의 건강을 돌봐주고 있다.
주민들은 이젠 '학교없이 못산다'라며 학교에 모든 것을 의지하고 있다.교사들은 벽지학교 근무를 하면서 교육에 새로운 사명감을 찾았다며 밝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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