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만수와 동수 "일냈다"

삼성라이온즈가 연일 30도를 웃돈 뜨거워진 날씨 만큼이나 화끈한 승리를 낚으며 꼴찌탈출의 대공세를 이어갔다.5월들어 '2승1패'의 전략이 먹혀들면서 4승2패로 호조를 보인 삼성은 9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쌍방울과의 올시즌 4차전 홈구장 첫대결에서 백전노장이만수의 건재를 확인하고 새로운 스타 이동수를 탄생시키며 8대7 케네디스코어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삼성은 8승13패를 기록, 선두 OB와의 게임차를 6.5로 줄였다.이날 대타로 나선 이만수는 6회 2사후 5대5 동점 적시타를, 8회에도 2사후극적인 동점 투런홈런을 뿜어내며 패배 일보직전의 팀을 두번이나 건지는 노장투혼을 발휘했다.

또 이동수는 8회 130m짜리 결승 솔로포등 홈런2방(시즌4, 5호)을 터뜨려 홈런부문 공동2위로 올라섰다.

양팀은 23안타와 사사구 16개를 주고받으며 두차례의 동점과 역전극을 펼치는 백중전을 벌였다.

삼성은 에이스 김상엽과 마무리 김태한을, 쌍방울은 선발요원 박진석-김기덕-박성기를 나란히 투입, 물러설수 없다는 태세로 경기에 임했다.대구구장을 가득 메운관중들은 4시간여의 혈투를 지켜보며 "쌍방울이 무섭다"는 말을 수없이 내뱉은 끝에 마지막에 웃으면서 경기장을 떠났다.경기시작후 1시간30분여동안 조용하던 대구구장은 0대5로 끌려가던 삼성의 5회말 공격부터 함성과 파도타기로 들끓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양준혁이 우월 솔로포(시즌3호)로 포문을 열었다.잘 던지던 쌍방울 선발 박진석이 이승엽과 이만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주자1, 2루.

이어 타석에 들어선 지난해 2군 홈런왕 이동수는 상대 바뀐 투수 김기덕의 4구째 직구를 강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홈런(시즌 4호)으로 장식했다.이만수는 6회말 볼넷과 도루로진루한 신동주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좌전 동점 적시타로 연결.

곧이어 쌍방울은 7회초 1사후 심성보의 우중간2루타 김광림의 중전안타로기회를 잡고 백인호가 구원나온 김태한을 2타점 우전안타로 공략,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쌍방울 구원 박성기에 눌리던 삼성타선은 7대5로 뒤지던 8회말 대구야구팬들의 영원한 우상이만수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팬들의 귀가행진을 멈추게 했다.

승리의 주역 이동수는 이만수에 이어 좌중월 랑데부 솔로포(시즌5호)로 결승타점을 올리며 기나긴 승부를 끝냈다.

김태한은 7회1사후 구원나와 4안타 2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3패3세이브후 구원승으로 1승을 올렸다.

이밖에 롯데는 선두를달리는 OB를 부산홈구장으로 불러들여 9대1로 대승을거뒀다.

한화는 대전에서 한용덕의 무사사구 완봉역투에 힘입어 LG를 7대0으로 제압,공동2위로 복귀했다.

수원 원정에 나선 해태도 태평양을 2대0으로 따돌렸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