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두산 관광열기

백두산을 관광하려는 사람들이 대구지역에서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특히 올해는 해방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데다 지난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에서의 백두산 관광붐이 각 지방으로 파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것.백두산관광이 이처럼 초여름에 붐을 이루는 것은 백두산이 주는 민족적 이미지외에도 연중 맑은 날씨에 천지를 구경할 수 있는 날이 6월중의 15~16일간이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

(주)혜초여행사 대구지사의 경우 6월부터 9월까지를 백두산관광의 성수기로보고 신청을 받고 있는데 5월 현재 신청자가 모두 2백여명에 달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관광전문업체인 명성관광도 6~8월까지 3개월간 5박6일일정의 백두산및 북경관광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지금까지 작년 동기 대비 1백%가신장된 접수율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내 여행사 한 관계자는 "94년 4월 중국여행이 자유화된 이후 중국정부의 한국인 관광객 유치정책과 맞물려 중국을 경유, 말로만 들어오던 백두산을 직접 관광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작년보다 관광객이 배는 늘어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백두산관광을 선호하는 연령층은 50~60대가 주류. 가끔 일부 대학의 학생회간부들이 문화탐방형식으로 여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주로 해방과 분단을 직접체험한 사람들이 압도적이다.

백두산관광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지난해 모여행사를 통해 백두산을 다녀왔다는 권모씨(63)는 "현지에 2개뿐인 호텔도 우리나라의 장급여관 수준인데다 같은 민족인 조선족의 바가지상혼까지 있어 기대이하였다"고 말하고 "철저한 사전조사없이 막연한 동경만으로백두산을 관광하려는 사람들은 실망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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