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악자전거 자연을 달리며 심신 재충전

공해와 오염에 찌든 도심을 벗어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을 만끽할 수있는 레포츠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체력에 다소 자신있는 사람이라면산악자전거 (MTB:Mountain Bike)를 택해보는 것도 한 방법.산악자전거란 이름 그대로 산악지대에서 탈 수 있는 자전거로 산과 덤불숲,자갈길, 비탈길등을 가릴 것 없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마음껏 달려갈 수 있도록 고안된 것. 특히 산지가 73%를 점하는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신종레포츠로 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에 60km급 크로스컨트리 남녀1개씩 모두 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정식종목이기도 하다.

MTB는 일반자전거와 달리 거친 비포장도로를 주행할 때 생기는 충격을견뎌낼수 있도록 알루미늄, 카본, 티타늄등 가볍고 튼튼한 소재로 돼있고 힘을 정확하고 신속히 전달하는 일자형 핸들에 기어가 보통 21~24단으로 되어 있다.지난 74년 미국의 게리 피셔가 자전거크로스컨트리에 참가하기 위해 최초의MTB를 개발한 이래 성능향상을 거듭, 미국에서는 20년전부터 전국대회를 치를만큼 보편화돼 있으며 일본에서도 7년전부터 청소년들 사이에 폭발적 인기를얻고있다. 국내에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이 개최되면서 일부 외국인들이 서울시내에서 MTB를 타고다닌 것이 계기가 돼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 92년 7월 전국MTB연합회가 발족되고 현재 동호인 수가 3천명을 헤아릴 정도로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근력과 지구력, 심폐기능의 강화뿐만 아니라 스트레스해소에도 최적인 MTB는경기방법에도 MTB등산(힐클라이밍), MTB트레킹, 크로스컨트리, MTB산악투어링,트라이얼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초심자나 여성의 경우 노폭이 좁고 험악한 산악코스보다는 넓게 잘 닦여진 산림도로나 오솔길, 인공코스가 마련된 곳에서 2시간 정도의 비교적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는 것이 적당하다.또 항상 사고위험이 있으므로 초보자는 경험이 많은 사람과 함께 3~4명씩팀을 이루는 것이 좋으며 안전을 위해 헬멧, 보안경, 장갑, 무릎보호대등 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캠핑장비를 휴대하면 캠핑과 MTB의 재미를 동시에 맛볼수 있다.

MTB의 가격은 20만원부터 2백50만원까지 다양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고가의 장비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MTB자전거가 없는 사람은 따로 구입하지 않고두류공원 롤러스케이트장에서 하루 1만5천원에 빌려 탈 수도 있다.대구에서 MTB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대구시 동구 봉무동 봉무레포츠공원내 단산지(못)주위. 큰 경사가 없는 대신 작은 기복이 심한 3km의 자연코스로 이루어져 단조롭지 않으며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초급수준의 MTB의 묘미를 맛볼 수있다. 다소 인공적인 느낌이 들지만 무주리조트의 MTB코스장(2km)은 어린이도이용할 수 있을 정도의 평탄한 코스이므로 가족끼리의 나들이에도 적합하다.대구지역의 MTB동호회로는 천보클럽(424-2408), 삼양클럽(557-8838)등 2개가있으며 2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 주말을 이용해 MTB를 즐기고 있다.천보클럽 총무 박준우씨(29)는"한 주에 한번씩 일요일을 이용해 당일코스로앞산, 두류산일대에서 MTB를 즐기고 있다"며 "대구에서도 타지역처럼 MTB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크게 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레저이벤트회사인 (주)대구동화엔담(755-8188)에서도 6월11일에 MTB강습을 기획하고 있어 주말을 이용, MTB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도 권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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