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가스폭발사고는 평소의 안전점검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 계기가 됐지만 우리의 현실은 아직도 안전과는 거리가 먼 위험한곳이 많은데 이곳들에 대한 점검이 원시적이고 형식적으로 실시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대구시와 각구청의경우 관내 각종 공사장이나 위험시설에 대한안전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점검방식이 사고예방에 별로 도움이되지 않고있는 실정이다.대구시나 각구청이 실시하고있는 정기안전점검은 원시적인 육안점검과 형식적인 순찰이 고작이고 첨단장비를 이용한 안전점검은 인력과 예산이 없어 생각도 못하고 있다는 한심한 상황이다. 지금같은 안전점검방식으론 결코 사고를예방할 수 없으며 또 언제 어디서 대형사고가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 형편으로, 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가시적인 대책이 마련돼야한다.
엄청난 사고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구시민들로선 대구시가 이같은 어이없는 안전점검방식을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 장래에 대한 불안이 더 큰문제가 아닐수 없다. 지금 인력이나 예산부족을 탓하고 있을 형편이 아니다. 어떤 적극적인 대책을 빠른 시일안에 내놓아 위험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실시할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행정력을 투입해야 한다.대구시가 대형사고를 막기위해시공회사로부터 안전관리비를 공사전에 받아놓고도 이를 사용하지않고 공사가 끝난뒤 업자에게 되돌려주고 있다는 사실은행정이 얼마나 안전을 외면하고 전시적인가를 보여준 것이다. 이같은 업자에끌려다니는 것같은 행정은 당장 시정해야 하고 실질적인 안전점검으로 공사장이나 위험시설에서 참사가 일어나지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온 힘을쏟아야 한다.
가스폭발사고뒤 지하구조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육안으로만 실시하고 복공판을 서둘러 깔아 차량을 통행시키려다가 시민들의 정밀안전점검요구로 대구시가안전점검을 다시 실시해 위험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던 것처럼 당국의 조치에시민들의 불신이 너무 깊다. 행정당국은 시민들에게 믿음성이 가는 행정을 펴앞으로는 불안에서 벗어나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해야할 것이다.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대형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선 전문지식을 가진 공무원과 첨단장비의 확보가 시급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이같은 준비를 하는 동안이라도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기업에 협조를 얻는 방법같은 비상책을 써서라도 위험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길 바란다. 책상머리에서 말과 서류로만 점검하는 방식은 틀림없이 또 대형사고를 부른다. '지뢰밭같은 세상'이라는 불안을 씻는 길은 철저한 예방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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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만 모여도 버선발로 달려간다'
시장·군수선거에 뛰어든 경북도 관료출신들은 '토착 출마자'에 비해 상대적열세인 주민접촉도의 만회를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달리느라 정신이 없다.이들 관료출신 출마자들은 명퇴 또는 사표 제출이후 매일 선거구내 온갖 행사를 샅샅이 뒤지며 얼굴을 내미느라 '바쁘다 바빠'를 연발하고 있다.현재 기초단체장 선거에 뛰어든 경북도 간부출신은 모두 9명. 임명직 시장군수의 '해피 데이'를 보낸 이들은 선거라는 거친 환경에 적응하느라 초장에는어려움을 겪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대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소식이다.하지만 아직도 선거판이란 두터운 현실의 벽과 토착인사의 마당발 위력에 힘겨워하는 인사도 적잖다는 것이다.
더욱이 민자당 공천을 기대하고 '덜렁' 사표를 낸 일부 출마자들은 막상 지구당위원장이 '무공천'을 선언하는 바람에 당황해하고 있다는 전문도 있다.○…지난달 19일 관리관(1급) 부지사 자리를 내던지고 경주시장 선거에 뛰어든 이원식전경북도부지사는 오전 6시 반에 집을 나서면 밤 12시가 가까워서야귀가하는 강행군의 나날. 상대후보에 비해 '출전'이 늦은 약점을 커버하기위해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불원천리마다않고 달려가 얼굴알리기에 총력. 특히 이달들어서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관련 행사와 문중별 화전놀이가 많아 이 쪽 발길에 신경을 쓰고 있다. 상대후보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출마준비를 해왔다는 점에 대항, 자신의 경주시장 4년간 '업적'과 '옛 정'을 상기시키고 있는 중.○…청도군수 출마를 위해 지난달 사표를 낸 김상순전경북도내무국장은 '얼굴을 알아야지-'하는 지역민의 외로 꼰 심사를 돌려놓기 위해 불과 보름여동안2백여 각종 행사에 참석. 그동안 얼굴을 내민 행사는 길·흉사는 물론 경로잔치 종친회 동창회 체육대회 계모임 등으로 하루 12~13개꼴이란 측근의 설명.특히 유권자의 고령화가 심한 지역 특성을 감안해 노인층 공략에 집중하느라 '넙죽 넙죽 절하기'는 이제 습관화됐을 정도라고. 그는 "촉박한 시간속에 2년전부터 시작한 상대방을 의식하다보니 힘은 배가 더 든다"고 '푸념'.○…정년 4년 반을 남겨놓고 명퇴를 한 뒤 칠곡 군수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최재영전경산시장은 새벽 5시에 기상해 조깅으로 왜관읍을 돌며 환경미화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약수터를 찾아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 3월말 왜관읍으로 이사한 최전시장은 농사철이라 '사람구경'이 어렵자 참외품평회,건답직파시범장 등 각종 농사관련 행사장을 쫓아다니거나 군내 곳곳의 노인잔치 마을잔치 길흉사를 찾아다니며 하루해를 지우고 있다고.
○…경산시장 출마를 위해 3월말 명퇴한 박재찬전경북도정책보좌관은 2년전에 경산군수를 지낸 이력을 되살리며 관광버스 출발지, 주말 예식장, 경로당,상가집 등의 '순방'을 정례화. 이같은 얼굴내밀기에는 자신을 포함, 최희욱전경산군수와 신의웅전경산시장 등관료출신 3명이 동시에 경쟁을 벌이는 '이색지대'여서 발걸음이 더 바쁘다고. 특히 민자당 공천이 보름전 자신에게로 정리된 후 상대방들의 집중공격을 피하는데 신경을 집중.
○…시군통합 직전의 경산군수를 지낸 최희욱씨는 그동안 '믿었던' 민자당공천이 박재찬전경북도정책보좌관에게 돌아가자 지난 8일 민자당을 탈당한 뒤무소속 출마를 준비중. 최전군수는 구 경산군쪽의 읍 면장이 자신의 재임기간중 임명한 경우가 많아 이들과의유대에 계속 공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 최씨는 박씨와 경산군수를 '주고 받은데다' 같은 용성면 출신에 용성국교 1년 선후배 사이여서 신경전 또한 남다르다는 전문.
○…안동시장 선거에 출마를 준비중인 김덕배전경북도정책보좌관은"민자당이공천을 안한다니 공직자 출신은 난감한 기분"이라며 '맨발'로라도 끝까지 뛰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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