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에도 프로축구팀 창단을

대구가 지구촌 최고의 인기스포츠 축구의 사각지대로 전락, 축구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지난7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올림픽대표팀과 브라질 프로팀 보타보고와의 평가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3만여명의 지역축구팬들은 강한 의문과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대구에도 연고지 프로축구팀을 만들어 축구를 보고싶어하는 팬들의갈증을 풀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후에도 대구축구협회와 지역언론사에는 "프로팀 창단에 왜 적극성을 보이지 않느냐" "1년 내내 변변한 경기 하나 없이 월드컵유치도시가 웬말이냐"는등의 항의성 전화가 이어졌다.

실제로 대구에서는 이번 평가전이 국가대표경기로는 지난90년 월드컵대표 평가전 이후 5년만의 일이다.

게다가 대구·경북을 연고지로 내세운 포항아톰즈는 아예 대구경기를 외면했다.

프로야구단 삼성라이온즈의 연고지를 대구로 하고 있는 삼성은 최근 축구단연고지를 수원으로 택했다.

이에 대해 지역 축구팬들은 내년부터 프로축구무대에 도입되는 지역연고제정착을 앞두고 대구시축구협회·체육회가연고지팀의 유치에 앞장서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

축구팀창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기업이나 지역 건설업체등의 신생팀창단을 유도하고 일화 유공 LG등 연고지를 정착하지 못한 팀들을 상대로 유치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한 축구인은 "지역출신의 선수층이 두텁고 고교 대학등 아마의 저변도넓은만큼 연고팀 창단이나 유치가 가능하다"면서 "아마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라도 프로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월드컵을 유치하려면 고정적인 경기를 통한 팬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전용경기장만 갖추고 월드컵도시를 꿈꾸는 대구시나대표평가전등 일회성 수익사업에만 골몰하는 축구협회 모두가 문제다"고 비난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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