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순부터 대구의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서자 지난해의 끔찍한 더위를떠올린 대구시민들은 일찌감치 더위 사냥에 나섰다.지난해 말부터 예약을 받고있는 에어컨은 벌써 생산능력만큼 주문을 받은 상태여서 시중의 에어컨은 이미 동이났다. 하루에 20대를 판매하던 백화점들은밀려드는 고객으로 5백대를 추가 주문했으나 구입이 불투명한 상태라며 발을동동 구르고 있다.
삼성과 LG의 연간 에어컨 생산량은 각각 8만대선. 이미 생산량만큼의 예약은끝났고 부품이 없어 추가생산이 불가능하다며 손을 턴 상태. 그러나 LG는 밀려드는 예약물량으로 부랴부랴 4만대의 추가생산에 들어갔다.상인들은 예약판매 때문에 지난해의 짭짤한 재미를 올해는 맛볼 수 없지 않겠느냐며 울상이다. 아무리 돈을 많이 주어도 물건을 구할수 없어 현금들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에어컨을 확보할 수 있었던 지난해가 그나마 나았다는이야기. 꼼짝없이 고객을 보면서도 놓칠수 밖에 없는 지경이라는 것이다.교동시장도 마찬가지. "지난해는 대리점에서 흘러나오는 물건이 있었으나 올해는 예약판매 때문에 물건 구경하기가 힘들다"고 푸념이다.이런 분위기를 타고 벌써 에어컨 가격이 오르고있다. 4월초에 비해 10%정도올랐다. 백화점도 소비자 권장가격에서 10%를 뺀 가격에 팔다가 4월말부터 슬며시 5%만 내려서 판매하고 있고 교동시장도 20%를 뺀 금액에서 최근에는 10만 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설치기간도 최소한 한달이상을 기다려야 한다.이러한 틈새를 노려 가전3사를 제외한 반도·범양 등 에어컨 생산업체들이한목 볼 준비태세다. 3사 제품이 시중에 동이 날 시기를 기다려 물건을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에어컨 보급률은12%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소득수준 8천달러시대에이러한 보급률은 너무 낮아 앞으로 에어컨 시장은 엄청나다는 시각이다.한편 기상대는 7월의 기상예보를 '비오는 날이 많겠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다'는 식의 불투명한 전망만 내놓고 있어 대구시민들은 이래저래 답답하다. 〈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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