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끝난 민자당 서울시장경선후보결과 이명박의원의 힘과 기세를 바탕으로한 '창'이 경륜및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의 소위'김심'을 업은 정원식전총리의'방패'를 끝내 꿰뚫지는 못했다.최종결과는 4천7백1표 대 2천8백84표, 1천8백17표차로 이의원은 분루를 삼켜야 했다. 비율은 61대37·4.
당초 김대통령을 비롯한 여권핵심부가 정전총리추대방침을 정하는등 그간의상황을 고려한다면 이의원의 이날 득표는 상당히선전한 것이란 것이 지배적의견.
불과 사흘의 선거기간동안,이의원의 지구당순방때 지구당위원장들이 보인 냉담한 태도와 이날 연설도중 정전총리와는 대조적으로 이의원에게는 단상에 있던 지구당위원장들이 박수 한번 쳐주지않는 '일방적'상황속에서 진행된 점을고려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이 때문에 당지도부가 이날 나타난 밑바닥 대의원들의'변화'에 대한 갈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대두되고있다.이의원의 경우 비록 졌지만 선전과 깨끗한 승복으로 나름대로의 정치적 과실은 거둔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어쨌든 이번 경선은 김대통령의 민자당에 대한 통제력을 확인시켜 준 것이기도하다.
○…저녁 6시반쯤 이세기서울시지부위원장이 최종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당선사례에 나선 정전총리는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를 민자당 서울시장후보로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여 승리를 위해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기염. 패배한 이의원도 "앞으로 최종선거의 승리를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다"고공언. 한때 이의원이 승복하지않을 것을 우려했던 당지도부와 선거인들은 그가깨끗이 결과에 승복하자'이명박'연호와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 지도부는"승자도 패자도 없는 모두의 승리"라며 고무되기도.
○…7천7백여명의 대규모선거인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회는 그러나 김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정전총리의 당선이 기정사실로 인식된 때문인지 열기는 탐탁잖은편. 한편 이날 경선결과를 두고 민주계당직자들은 크게 안도하는 모습.행여 이의원이 당선될경우 정전총리의 추대방침을 밝혔던 김대통령의 권위에손상을입을 것을 우려했던 때문.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이날 전반적으로 저조한 투표율속에서 88·4%의 관악을(김수한),82%의 서초을(김덕룡)등 민주계지구당위원장들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양상.
○…선거기간이 짧음에 따라 이날 대회의 최대의 승부처로 꼽혔던 양후보의20분동안의 정견발표에서 이의원이 정전총리의 유창한 연설에 비해 상대적으로열세를 보이는 바람에 표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는것이 이의원측의 푸념. 또한상대적으로 낮은 이날의 투표율도 이의원에게는 불리했다는 것으로 이의원측지지자들중 "이미 아는 승부"라는 이유로 불참자가 많지않았겠냐는 분석.
댓글 많은 뉴스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