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대학생의 3분의2가 방학뿐아니라 학기중에도 생활비를 벌기위해 일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대학생원호사업회(DSW)가 실시한 최근 사회조사에의하면 반대로 국가보조혜택을 받는 학생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수 학생들이 학기중에라도 일을 해야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지난 수년간 꾸준히 오르고 있는 방세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독일대학생들이 가장 값싸게 거주할 수있는 것은 역시 기숙사인데 월세가 평균 2백79마르크(현재환율로 한화 17만원정도)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문제는 이 정도의방값이 독일학생들의 한달치 생활비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대학은 등록금이 없다)그나마 서독지역의 경우 사정이 좋지않아 불과 10%가기숙사에 거주하고 있고 동독지역은 44%정도인데 결국 나머지 학생들은 비싼방세를 감당하려면 일을 할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DSW의 회장 알베르트 무티우스는 5월9일 수도 본에서 연방교육부의 실무자와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와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교육정책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자리서 재정수입이 좋지않은 일반서민이 국가로부터 받고 있는 집세보조금 수혜대상에 이제 학생들도 포함시켜 고려해 볼때라고 말했다. 또 무티우스회장은 저소득층 자녀들의 대학진학률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개탄했다. 그에 의하면 최근 10년간 고소득층 자녀들의대학진학률이 10%에서 27%로 급증했지만저소득층자녀들의 진학률은25%에서 14%로 감소해 헌법이 보장하는 기회균등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집권 보수기민당소속의 한 교육부실무자는 이 자리서 "대학생들의 현재 형편이 그렇게 좋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나쁘지도 않다"고 말하고 대부분의 대학생들의 "그들의 생활비를 벌기위해서"뿐만아니라 "보다 더 나은 생활수준을 위해서"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무티우스 회장이 지적한 최근현상들이 10년 넘게 장기집권하고 있는 보수기민당의 실책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보훔(독일)·조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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