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동창회 읍.면.동 단위 체육대회와 마을회관 준공식,경로잔치등 각종 행사가사실상 선거출마예상자들의 사전 선거운동을 위한 장소로 제공되고 있다.지난달부터 집중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이같은 행사에는 대구시장과 기초자치단체장을 비롯 광역.기초의원 출마예상자들이 대거 참석, 행사에 참가한 동문이나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 인사를 나누는등 사실상 선거운동장으로 변질되고있다.
지난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경북고에서 열린 경북고충동창회 체육대회(제23회 경맥제)는 지방자치단체장 출마예상자들의 분주한 행보로 '후보자 집합장'분위기를 풍겼다.
13일 오후2시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입후보예상자들이 체육대회와는 어울리지 않는 정장차림으로 동문들과 수인사를 나눴고 개막식 참가자는 예년의절반수준인 5백여명에 그쳤으나 행사를 마칠 즈음에는 1천여명을 헤아릴 정도여서 만만찮은 선거열기를 짐작케 했다.
유순문대회장(53)은 내빈 소개에서 거두절미하고 "다 아시겠지요"라며 이의익(40회) 이해봉(42회) 조해녕씨(42회)를 나란히 세워 함께 인사하도록 해 '동문경선'의 미묘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동기생인 이해봉 조해녕씨는 각 기수별로 마련된 천막을 함께 돌면서 인사를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 한 식당에서 주민 1백여명이 참석한'가창면 요식업자 창립총회'에는 대구시장 출마예상자인 이해봉씨와 광역의원출마예상자 이성구, 기초의원출마예상자 이정재, 서칠수씨등이 참석했다.지난 9일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신당리에서 있은 마을경로회관 준공식에는광역의원 출마예상자 ㅈ, ㅅ씨와 달성군수 출마예상자 ㅈ씨 기초의원 출마예상자 ㄱ, ㅅ, ㅈ씨등 지방선거 출마예상자 7명이 참석, 각각 마을주민 5백여명과악수를 나누며 얼굴알리기 운동을 폈다.
지난 3일 현풍조기회 주최 경로잔치에는 군수출마예상자와 관역과 기초의원출마에상자등이 줄줄이 참석, 행사참가 노인8백여명을 대상으로 각각 손을 잡아가며 얼굴과 이름을 알려 사실상 선거운동이라는 지적이다.또 7일 달성유가국교에서 열린 유가면 체육대회에는 시장, 군수 기초의원 출마예상자 8명이 참석, 주민 1천여명을 대상으로 일일이 이름을 밝히며 얼굴을알였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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