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AN의 공룡 시스코사

사무실 온라인 전산화의 핵심수단인 랜(LAN·근거리통신망) 분야의 세계최대업체인 시스코사가 최근불평등계약까지 감수한 대기업들의 등에 업혀 국내시장 진출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련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한국정보통신협회 산하회원사와 연구기관들로 구성된 'LAN산업 육성대책반'은 지난 11일 모임을 갖고 삼성전자, LG전자, 대우통신, 현대전자, 쌍용컴퓨터, 삼보등 6개 대기업이 최근 추진중인 시스코사 국내유치 계획은 "LAN장비국산화 의지에 찬물을 껴얹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삼성·삼보 등 문제의대기업들은 미 시스코사와는 80:20의 자본비율로 LAN장비생산 국내 합작사를 설립키로 하면서 정작 주식지분은 25%만 갖고 나머지75%는 시스코사에게 넘겨주는 전례없는 불평등계약을 추진중이다.해당 대기업들은 모두 LAN장비가 장착되는 기반환경인 PC를 생산하고 있는데다 그 물량은 사실상 국내 PC생산량의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국내 기업들이 눈앞의이익에 눈이 어두워 이처럼 터무니없는 불평등계약을감수하면서까지 시스코사를 국내에 끌어들일 경우 시스코의 LAN장비가 국내 표준으로 정착될 수밖에 없을 뿐만아니라 앞으로 국내 LAN시장은 시스코 한 회사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없게 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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