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르비 차기 대통령 출마선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이 내년 6월예정인 차기 러시아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오늘 러시아가 궁지에 몰리게된 데 대한 장본인으로인식되고 있고 러 국내에선 그가 아예 잊혀진 인물로 취급되지만 이제 수면위로 조금씩 그의 존재를 알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고르비 전 대통령은 '러시아 운명과 페레스트로이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페데르부르크시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하고, 현 러시아정권이 국민모두의 기대를 저버려 차기 러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의사임을 분명히밝혔다.

그러나 고르비는 자신의 선거전 블록을 아직 결성치 않고 있으며 다른 블록에도 가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러 세고드냐지에 보도된그의 견해에 따르면 현재 러 집계에 등장한 모든 선거전 블록들은 국민의 신망을 잃은지 이미 오래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대표로 새로 결성된 '우리의 집-러시아'블록도 사실상 권력층이선거후에도 국정운영의 키를 놓지 않겠다는 목적만을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함께 또 그는 쥬가노프 공산당에 대해서도 언급, '소련복고를 다시 꿈꾸는 수긍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평했다.고르비는 당시 권좌에서 물러난 이래 종전처럼 국제관계에 역점을 두고 '세계정치에서 지대한 역할을 하는 미.러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또 부인 라이사는 고르비는 선거전 캠페인에서 어떤 블록이나 정당등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많은 유권자의 지지를 획득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한편 러지에 따르면 고르비의 금번 페데르부르크 방문비용은 아이러니컬하게당시 그의 '금주의결'로 인해 폐쇄될 위험에 직면해 있던 발틱맥주공장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낳고 있다.

〈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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