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자금, 어디에 숨었나'4대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자금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이날로 더해가고있다.
선거자금은 대개 선거 두달전부터 금융권을 빠져나가는것이 통례. 그런데올해는 전국 4천5백여명, 대구·경북에서만 7백56명을 한꺼번에 뽑는 만큼 선거자금 규모가 엄청날텐데도 선거자금의 금융권 이탈 조짐은 아직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돈이 언제쯤 어 방식으로 선거판에 갈릴까.
이번 선거때 대구·경북에 뿌려질 것으로 추정되는 돈은 출마후보들이 선거법에 규정된 법정 선거비용만 쓴다해도 5백억원대(경쟁률 4대1 기준)그러나 출마후보들이 법정 선거비용만 쓸것이라고 믿는 유권자는 없다.선거 관계자들사이에서도 "이런 저런 비용을 합치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법정 선거비용의 10배 정도는 들 것"이란게 대체적인 시각이다.결국 대구·경북에서만 약 5천억원의 돈이 뿌려질 것이란 이야기다.지역 금융권에서는 그러나 선거일이 40여일 남았는데도 선거자금으로 보이는거액 예금의 인출이 전혀 눈에 띄지않고 있다.
굳이 이상징후를 찾는다면 지난 1월과 2월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의 총수신 증가추세 둔화인데 이는 콜금리가 법정 상한선인 25%까지 치솟는등 금융긴축에 따른 극심한 자금난때문이며 선거자금과는 관련이 없다는 분석이다. 예년과 달리 선거 40여일을 앞두고도 선거자금이 잠잠한것은 금융실명제로 돈의 흐름이 낱낱이 노출되게 된데다 선관위및 검·경의 불법선거 차단의지도 강력해보이기때문.
이때문에 출마후보들이 금융권에서 돈을 빼내기보다는 자금추적을 피하기위해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린 차명계좌(차명계좌)를 여러개 개설, 자신의 선거자금을 소액으로 분산시켜둔채 사용기회를 엿보고있는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있다.
대구의 한 출마희망자는 "믿을수있는 친구와 후배들의 양해를 얻고 차명계좌를 여러개 만들어놨다"며 "이번 선거때 선거자금을 자신의 예금계좌에서 빼내쓸 어리석은 후보는 없을것"이라 말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예전엔 이맘때쯤 되면 출마희망자들이 1만원권 헌돈을부대에 담아가고 10만원권 자기앞수표 뭉치로 찾아가기도 했는데 올해는 아직없다"면서 "아직은 선거자금이 차명계좌로 분산돼 금융권내에 머물고있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불법선거 차단의지가약해진다면 일시에 빠져나갈것"이라예견했다.〈허용섭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