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는 테러의 전성시대인 것 같습니다. 정권에 의한 테러에서부터 반체제, 혹은 소수 집단의 각종 테러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스탈린의 2천7백만 양민살해, 폴 포트의 동족살해에서부터, 북아일랜드의 종교 테러, PLO의 뮌헨 올림픽 테러, KAL기 폭파사건, 뉴욕 무역회관 사건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오클라호마 시티 폭파사건에 이르기까지 무모한 테러행위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현재 58개국에 1백68개의 테러단이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테러 전성시대 방불
인간외의 자연 생태계에서는 그러한 테러행위를 찾아보지 못합니다. 물론 동물계에서는 먹이 찾기, 짝짓기, 터 지키기를 위한 대결과 투쟁은 계속되지만어떠한 형태든 기본생존과는 무관한 명분을 만들어 같은 종을 살상하거나 집단살해하는 행위는 없습니다. 다른모든 유(유)와는 달리 오직 인간만이 종교적신념, 민족주의, 혁명사상, 공산주의등 허다한 이론과 이념을 만들어 내어 먹이-짝짓기-터 지키기와는 무관하게 같은 종(종)에게 테러를 가하고 있습니다.이와같이 오직 인간계에서만 끊임없이 발생하는 동종살해를 포함한 각종 테러의 원인을 우리 두뇌속에서 찾아 보고자 합니다. 대구 신천에서도 그 흔적을찾아 볼수 있는공룡은 2억5천만년전부터 6천5백만년전에 거의 멸종될 때까지오랜 기간을 통해 지구에서 생존하여 파충류의 절정을 이루어 왔었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현대 인종과 진화론적으로 연결 가능하다고 추측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나 호모하빌리스의 역사는 3백만년을 넘지 않을 것으로 인류학자들은생각합니다. 공룡이 1억8천만년의 긴 진화론적인 시간을 통해 매우 성공적으로파충류적인 두뇌를 개발, 지구를점령하고 있었던 점에 반해 인종은 공룡시대의 1/60에 해당하는 매우 짧은 기간동안파충류의 두뇌에서 영장류의 두뇌를개발해 왔습니다.파충류의 두뇌가 다음 단계로 진화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도 없이 하등 포유류의 두뇌가 추가로 생성되었고, 그 두뇌가 도태되지 않은상태에서 또다시 영장류의 두뇌가 돌연변이적으로 생성되어 버린 셈입니다. 실지로 우리 두뇌에는 공룡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작은 구뇌가 있고 그위에큰 신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대뇌가 인간을 다른 동물로부터 구분시키는부분입니다. 따라서 현대 문화인의 두뇌 1천4백g의 분량과 구성속에는 2개의류로 분리되는 3개의 종이 복잡하게 얽혀져 있습니다. 모나리자의 미소짓는 눈동자 뒷면 두뇌속에는 악어와 여우 그리고 예술가-기호 논리학자인 호모사피엔스가 공존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지붕 세가족이 아니고 한지붕 세 괴물입니다.두뇌의 생태학적인 변화로 인해 생화학적으로 놀라운 현상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보이는 현실에 국한되는 악어의 뇌와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까지 수용할 수 있는 호모사피엔스의 뇌가 공존하면서 보이는 것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것으로 연결시키는 도구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십자가라는 물체나 단어가 인류를 보이지 않는 구원의 세계로 연결시킵니다. 이것이 상징입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상징을 만드는 동물이며 인간의 가장 보편화된 상징은 언어입니다.서로 상반되는 기능을 가진 두뇌 부분들이 공존할 수 있는 교량을 만들어 낸것이 언어인데 언어라는 상징으로 인해 인류에 국한되는 병리학적 증세인 테러가 생성된 것 같습니다. 언어가 이념을 창조 내지 조작하고 각종 이념의 지상명령 아래 동종, 동족 뿐만아니라 근친 살해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언어가 없으면 시(시)도 없겠지만 혁명도, 전쟁도, 테러도 없어질 것입니다.박애정신 단련시켜야
인류의 고유한 병리학적인 증세는 불행하게도 한동안 인종과 같이 남아 있을것입니다. 그 증세때문에 20세기냉전시대에는 온 인류가 세계 핵대전의 공포속에서 살기도 했습니다. 언어를이용한 이념의 창조는 인류의 고유한 위대함으로 연결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인종의 고유한 비극으로 종결 될 수도 있습니다. 공룡은 외계의 행성이나 운석같은 외적 요인으로 인해 멸종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인류의 위기는 이념문제, 핵문제, 환경문제, 인종문제, 민족문제등 항상 인류의 내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것입니다. 그러나 인종의 두뇌속에는 그 위기를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전환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잠재해 있다고생각합니다. 그 능력을 인류의 고유한 업적이자 가능성인 교육을 통해 개발하고 또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인류의 고유한 박애정신으로 단련시켜야만 인류의 병리학적인 증세를 비로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계명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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