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극계 비평풍토 일궈낸 주역

"비록 손에 잡히는 도움이 아니라도 우리의 비평활동이 지역연극의 발전에보탬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물론 회원 개인의 학문적 진전도 병행돼야겠지요"지난 84년 대학(원)에서 희곡을 연구한 중.고교사를 중심으로 '공연은 있어도 비평은 없는' 지역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만들어진 '무천'은 강산이 한번 변한다는 10년간 척박한 지역연극계의 비평풍토를 일궈왔다.또 연1회 회지 '우리의 연극, 무천', 학회지 '희곡연구'를 발간하고 분기별로 회보를 내는한편 달마다 세미나를 열어 평론의 대중화와 극평체계의 정립이라는 학문적 성취를 위한 노력 역시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지역에서 공연되는 연극의 극평을 관련지면에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인정받아 공연단체가 아니면서 91년부터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고 지난해 금복문화예술상 연극부문 단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부 연극인들이 '희곡을 연구한 회원들이 대부분인 무천의 극평은 이론에앞선 반면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는데 대해 최창길회장은 극평에 대해좀 더 포용성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무천의 극평이 연극인들의 기대만큼 현실적이지 못할 때도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지역연극에 관심을 갖고 봐주는 모임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애정어린 눈길로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극평외에도 지역연극계의 움직임에 관심을 쏟고 있는 무천회원들은 역량있는배우들이 배고픈 연극의 현실때문에 다른 길을 택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또 지역연극의 발전을 위해서는괜찮은 작품이 없어 관객이적고 그로인해 극단의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과감한 작품기획이 힘들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지역기업들의 연극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한편 10여년간 활동해 오면서 회원들이 대학진출이 활발해지는 등 성과도 있었지만 연극계의 어려운 현실과 맞물려 신입회원의 영입이 쉽지않은 등 활동의발걸음이 무거워지고 있는 것이 '무천'의 선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무천'은 최창길(영남고)회장을 비롯해 최길식(영남대), 김일영(경산대), 권순종(구미전문대), 여세주(경주대), 이구학(정화여고), 손종훈(덕원고), 이홍우(대건고), 윤일수씨등 정회원과 나덕기, 신현달씨등 2명의 준회원으로 이루어져있다. 〈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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