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나이팅게일 기장 수상 박현권씨

"간호사로서 최고의 상을 받게 돼 기쁩니다. 하느님께 이 영광을 드리고 싶습니다"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수여하는 제36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 수상자로 선정된 박현권씨(59.대구구라선교회 예수의원 진료부장)는 지난 58년부터40년 가까이 나환자를 돌보는데 헌신해왔다.

고향이 상주인 박씨는동산병원 부속간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산병원에서근무하던중 23세때 외국 선교사의 요청을 받고 나환자를 치료하는 일에 뛰어들게 됐다.

'외국인이 우리를 돕는데 당연히 우리가 나환자를 돌봐야 한다'는 생각으로나환자 치료에 뛰어든 박씨는 처음에는 속으로 두려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말했다.

자기비관적인 환자가 치료에 거부감을 나타낼때는 힘들기도 했으나 가족과사회로부터 냉대받은 환자들이 박씨의 손길에 따뜻함을 느끼고 '엄마'라고 부를 때는 일한 보람과 행복감을 맛봤다고.

나이팅게일 기장은 크리미아 전쟁때 헌신적인 간호활동을 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을 기려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제정한 상으로 2년마다 50명의 수상자를 뽑는데 박씨는 38년간 경북도내 7개군 나환자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진료활동을펴온 공로가 인정돼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씨의 수상으로 우리나라의 나이팅게일기장 수상자는 36명으로 늘어났다.박씨는 남편 조을년씨(60)와의 사이에 출가한 두 딸과 한 아들을 두고 있는다복한 가정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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