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소식-당위해 여성 만혼장려

북한 여성의 결혼 적령기는 몇살인가.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한 신문은 26세에 두 명의 아이를 두게된 한 여성을 "한창 일할 나이에 가정에 포로가 돼 시대의 낙오자로 전락한 사례"로 소개하는'계도성' 기사를 실어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의 청년조직인 사로청(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기관지 노동청년 최근호는 22세에 약혼해 4년 뒤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이 여성을 예로 들어 "여성들이 일찍 가정을 이루면 한창 일할 나이에 가정에 파묻히고 만다"면서 '만혼론'을 펼쳤다.

이 신문은 "정력이 넘쳐나 일을 많이 해야 할 나이에 아이에게 포로가 돼 집에서 아이들과 남편의 뒷바라지나 하는 신세가 된 것"을 이 여성은 후회하고있다면서 "그러나 청춘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후회는 이미 때늦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나라의 부강을 위해 누구보다 더 힘차게 일해야 할 청춘시절을보람없이 보낸다는 것은 '당과 조국 앞에 죄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며 청년들이이같은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청년은 이 여성이사로청 조직활동에 충실했거나 동료들의 충고를 받아들였더라면 '시대의 낙오자'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결혼적령기에 대한북한사회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게 했다.

한편 북한은 가족법에서 결혼 가능연령을 남자 18세, 여자 17세로 규정하고있으나 '한창 일할 나이에 결혼을 하면 혁명과업 수행에 지장을 준다'는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만혼을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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