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민주당의 경기지사후보경선 파문이 확대되면서 정가에서는 여러사람들이 '정치적인 상처'를 입었다는 평가이다.우선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가장 타격을 받았다는데 이론이 없는 편이다.호남및 서울에 이어 경기지역에까지 무리하게 손길을 뻗치다가 결국 불상사가터졌다는 지적이 적잖다. 이제는서울까지 패배할 경우 재기는 더욱힘들게 됐다.
다음으로는 역시 '김심'전달의 대리인으로 서툰모습을 보여준 권노갑부총재를 손꼽을 수 있다. 경선을 무효화시키기위해 경선장안에서 폭력현장을 사실상진두지휘하는 결정적인 오점을 남겼다. 그래서 당기자실에서는 인기드라마였던'모래시계'의 '이종두'였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사실상 경선전날부터 당사주변에서는 각목사건등 불상사가 일어날것이란 소문이 파다했었다. 이날 선관위원장인 이규택국회의원이 국회의원신분임에도 무차별폭행을 당하고 이기택총재측인사들이공포의 도가니속에서 말못할 수모를당한 것은 같은 당을 하는 처지에서 너무 심했다는 얘기가 많다.또한 이기택총재도 비난을 면키는 어렵게 됐다. 총재로서 당내분으로 선거에차질을 빚게한 도의적인책임이 있기때문이다. 직접적인 개입은 없었다하더라도 자신이 지원한 장경우의원이 아무리 표단속이라 하지만 전날밤 대의원들을집단투숙시킨 것도 오해의 소지를 만들었다. 장경우의원도 이과정에서 점수를잃었다.
이총재는 기자와 만나양심고백을 통해 "나도 총재경선때 일부대의원에게 5만원에서 10만원정도의 돈은 식사비와 교통비로 주었다. 정도를 넘지않으면 매표라고 볼수없다. 최근 이런일은 호남지역은 물론 여타지역에서도 있었던 관례다"고 했다. 그는 "안동선후보쪽도 그정도 한것으로 알고 있고 물증도 있다"고덧붙였다. 완벽하게 깨끗한 정치를 할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하더라도요즘 국민들에게 납득시키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다.
이종찬고문도 상처를 당했다. 민자당탈당때부터 생사를 같이한 장경우의원이경기도지사후보로 나가려고 할때부터 김이사장의 눈치만 보고 출마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등 처신에 있어 갈팡질팡했다. 지금은 장의원과도 의마저 끊겼다.
또 경선에서 떨어진 안동선의원도 절망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경기도지사를꿈꾸며 수년전부터 이지역을 누비고 다녔지만 동교동측의 이종찬카드제시로 처참한 꼴을 당했다가 다시 동교동의 대타로 이용만당하다가 경선에서조차 떨어지는 비애를 맛보아야했다.
서울시장후보인 조순후보는 유탄을 맞은 케이스이다. 요즘 각종여론조사에서가뜩이나 처지는 터에 이번 사건으로 더욱 곤란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그자신도요즘 가슴을 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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