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 조해녕후보 추천대회 이모저모

민자당은 16일오후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대구광역시장 후보추천대회를 열어상대적으로 늦게 출발한 조해녕전시장에 대한 지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주력. 민자당은 이를 계기로 앞서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과 야권후보들에 대한맹추격전을 전개한다는 전략.조전시장은 이날 정치초년병으로, 대청중 앞에서 연설의 기회를 처음 맞이하는 인사였음에도 6천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에서 '괜찮은'연설솜씨를 발휘, 큰 무리없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가. 하지만 대구시내 12개지구당에서 동원된 당원들은 분위기가 고조된 행사초반을 제외하고는 이석과호응도 부족으로 축제분위기를 조성하는데는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 민자당의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처음 당원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자리였음에도 이 정도 열기였으면 갈수록 고조될 것을 확신한다"고 애써 위안.이날 행사에서 축사에나선 정호용대구시지부장은 "무소속이나 야당단체장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얻기는 힘들다"며 "새대구를 건설하고 새 전기를이룩하기 위해 집권당의 조후보를 당선시키자"고 강조. 한 때 민자당의 유력한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이상희전내무장관도 축사에서 조전시장이 민선시장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춘 후보임을 강조.

또 조전시장의 공천에 적극적이었던 강재섭의원은 추천사에서 "날씨가 춥든 덥든 자기자리에 남아서 자리를 지킨 전직시장"이라며 다른 전직 시장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경제인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경제를 잘하는사람은 중앙에 올라가 장관을 하면 되고 시장은 행정의 전문가여야 된다"고 역설.

조전시장은 추대사에서 대구가스폭발참사와 관련, "전직시장으로서 도의적으로 깊은 책임감을 느꼈다"면서도 "내정상태 뿐인 후보를 사퇴, 단순히 죄책감을 덜어보고자 하는 것은 감상적인 자세일뿐 진정 책임있는 선택이 아니라는것을 깨달았다"며 진정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한편 지난 9일 경북도행사에서신주체론을 역설해 주목을 받았던 김윤환정무장관은 "우리가 밀어서 만든 문민정부를, 우리가 책임지고 이끌고 나가야하며 대구시장 선거를 반드시 승리해야 '정치적인 명분'도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며"문민정부를 탄생시킨 대구자존심을 지키고 지방화,세계화시대의 주역으로 앞장서자"며 변형된 주체론을 전개.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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