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방전후 민초들 삶 형상화

극단 '함께 사는 세상'은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제 35년의 역사와 해방전후민초들의 삶을 형상화한 '이땅은 니캉내캉 2'를 김창우씨 연출로 19일부터 28일까지(평일 오후7시30분, 토·일 4시, 7시) 예술마당 '솔'에서 공연한다.일제의 잔재를 깨끗이 털어버리지 못한채 부담스럽게 맞는 광복 50년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농민의 시각에서 나라잃은 백성의 슬픔부터 '국민총동원령'이라는 미명아래 벌어진 강제징용과 광복의 감격을 거쳐 10월 항쟁까지의사건들을 포착한다. 작품을 1·2부로 나눠 각 부를 '저항의 노래' '흔들리는반도'등의 소제목으로 분류, 해방전후의 사건을 조목조목 다루면서도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줄거리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든 극의 짜임새가 이채롭다.공동창작한 대본을 바탕으로 형남수 안문규 윤철준 윤태희 손병숙 김은영 권수정 조선희 오정식씨가 출연, 해방전후의 사회적 혼란과 이념대립의 허상, 감춰졌던 10월 항쟁의 단면을 잔잔하게 그린다.식민지 시대의 암울함과 일제의 수탈, 그리고 국민총동원령에 희생된 정신대여인들의 이야기를 슬라이드와 그 시대에 불려졌던 노래를 통해 형상화하면서색다른 연극적 재미도 추구한다. 문의 652-3853, 629-7415.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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