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언론인협회(IPI) 제44차 연례총회가 3일간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17일 오후 막을 내렸다.미국, 영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독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45개국 3백50여명의 저명한 언론인들을 비롯, 총 6백여명의 국내외 언론인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IPI 서울총회는 한국이 성공적으로 달성한 경제발전·민주화·언론자유의 문제를 비롯,언론매체의 세계화 경향과 제3세계의 문화정체성 유지 노력의 상충관계, 새로운 국제질서 창출 및 재편과정에 대한 언론의 입장 등을 주의제로 다루었다.
서울 총회는 또 16일 오후 북한사회의 개방과 언론자유를 촉구하는 결의문을만장일치로 채택했다.
IPI 서울총회는 대북한 언론자유 촉구 결의문 이외에도 4개의 결의문을 채택,최근 알제리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40명이상의 언론인들이 피살된 데 대해알제리정부를 강력히 규탄했으며언론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하는 미얀마 정부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언론 상황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이번 IPI 총회의 한국개최는 한국 언론자유가 세계적 공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IPI는 매년 전세계의 주요 도시에서 총회를 개최하는데 한국에서 열리기는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 국가로서는 일본·홍콩에 이어 세번째였다.이번 총회는 또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국제적 여론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뜻깊은 행사였다.
특히 김영삼대통령의 개막식 치사는 분단국의 대통령연설이라는 점에서 세계언론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김영삼대통령은 "반세기의 분단사에 비추어 남과 북은 점진적단계를 거쳐 상호조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일을 이룩해야 할 것"이라면서북한에 곡물과 각종 물자를 장기저리로 제공할 용의를 거듭 천명하면서 북한에대한 세계의 여론을 환기시켰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세계언론인들은 김대통령의 연설외에도 개막식 하루전인14일 분단현장인 판문점과 땅굴을 견학, 민족분단의 아픔을 피부로 느끼기도했다.
지난 89년 베를린 총회가 동·서독을 가르는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리는데 기여했듯이 이번 총회도 남북통일에 어떤 식으로든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참석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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