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지방정부의 청소년 복지

5월초, 청소년에 대한 기성세대의 바람과 청소년 자신의 생각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측정하기 위하여 몇몇 청소년 그룹과 성인들 다수로부터 의견을모아 본 일이 있다.먼저 청소년들이 사회와 기성세대에 바라고 있는 공통적 내용을 추려보면 '어른들은 독선의 자기 틀속에 청소년들을 가두려 하고 있다. 우리들에게는 하지 말라고 강요하면서 어른들은 스스럼없이 행동한다. 어른들의 말과 행동이일치하지 않는다. 매사를 학교성적과 관련지우고 대학에 못들어 가면 쓸모없는인간으로 매도한다. 부모들과의 대화의 기회가 없다. 어른들이 즐길수 있는 위락시설은 많으나 우리들을 위한 시설은 없다'다음은 기성세대들의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 청소년들이 너무 이기적이고 난폭하다. 자기의 생각과 행동을 합리화해 나가려고 잔재주를 부린다. 개성을 지나치게 앞세우고확고한 신념이 없으며 너무 나약하다.

여기서 우리는 기성세대와 청소년간의상이한 가치와 갈등을 읽을수 있다.사회변화와 더불어 나타나는 인간사이의 행태변화는 유기적 관련성이 크기 때문에 청소년과 기성세대가 갖고 있는 공유된 가치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키케콜'이 말했듯이 국가와 사회발전은 젊은이의 용기와 어른들의 지혜가 함께 할때 가능하다는 것을 한번 더 실감하게 된다.

지방정부는 청소년 보호와 복지증진을위한 행정을 펴도록 지방자치법 제9조에 규정되어 있다. 열려질 지방시대에는 말로만하는 청소년 보호가 아니라지방자치단체의 책임하에 지역모두가 책임지는 청소년 교육, 복지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영진전문대교수, 지방자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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