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때 컴퓨터특활반에 지원했는데 PC를 모른다고 받아주지도 않더라고요.당장 학원으로 달려가 수강신청을 했죠"사설 전자게시판(BBS)'핑거서브(Finger Serve)'의 시스템관리자 김민수군(계명대 전자계산학과2년)은 당시의 분했던(?) 경험이 컴퓨터통신과 프로그래밍에입문하게 된 절대적 계기가 됐다고 말하며 앳된 얼굴을 붉힌다. 김군은 대구지역 비영리BBS의 하나인 핑거서브를 유지 보수하고 1천3백여명의 회원들을관리하는 총책임자.
핑거서브는 지난 90년겨울 김재현씨(26·영대 대학원생)등 대구의 젊은 컴퓨터동호인 5명이 주축이 돼 '열손가락'이라는 컴퓨터프로그램 연구모임을 결성, 회원들간에 통신망을 구축해 정보를 주고받다 BBS전화번호(476-1077)가 유출돼 통신접속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연스레 사설BBS가 이루어진 케이스.
컴퓨터운용능력이 뛰어난 대학생들에게 각종 컴퓨터관련 기자재에 대한 이용편의를 제공,프로그램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인 삼성SA(SoftwareAssociate)의 정식회원이기도 한 김군은 사귀고있는 여자친구도 핑거서브를 통해 만나게 됐을만큼 컴퓨터를 다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신세대.지난해 12월 시스템교체작업중낡은 하드디스크 때문에 자료를 다 잃을뻔했을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김군은 졸업후 대학원에 진학, 컴퓨터통신과 통신네트워크분야를 본격적으로 연구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학생신분으로 BBS를 운영하는 까닭에 경제적, 시간적 제약이 많다는 김군은현재 대구시 남구 이천동의 한 월셋방에 모뎀과 컴퓨터로 가득찬 작업실을 꾸며놓고 통신시스템을 관리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대구에도 개인이 운영하는 BBS가 1백여개 정도라고 밝힌 김군은 "BBS운영과관리에도 책임이 수반돼야 창조적인 PC통신문화 정착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