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스참사 배상 난항

대구도시가스 폭발사고 수습본부가 희생자와 재산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데다 손해사정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아 피해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특히 사고발생 20일이지나도록 유족들에게 보상안을 내놓지 못해 협상조차벌이지 못하는등 피해보상을 둘러싸고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유족들은 "대구백화점측이 대구시의 구상권에 대한 이행을 약속했는데도 대구시는 유족측이 먼저 구체적 보상안을 내놓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가해자인대구백화점과 중재입장의 대구시가 보상안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에따라 유족들은 19일 대구시와 대구백화점을 항의 방문, 구체적 보상안을요구한다는 입장이다.

건물 세입자들도 과세자료에 따른 영업권보상이 실질소득의 20~40%선 밖에안된다며 재사정을 통한충분한 보상과 간접피해에 의한 영업손실보상도 요구하고있다.

1백78명의 부상자가운데 통원치료를 받고 있거나 퇴원한 78명의 경상자들도후유증을 앓거나 생계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사고수습본부측에 성의있는보상협의를 요구하고있다.

한편 영남고네거리 주변 건물피해세입자들은 18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동안영남고네거리 교차로를 점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통운기업소속 대구 1바51××호 택시기사 이종석씨(32)와 천우택시 소속 대구 1바 71××호 운전기사 김해수씨(48)가 시위대와의 충돌로 다쳤으며 시위를 벌이던 박명숙씨(48)가 김씨가 몰던 차에 치여 부상을 입기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건물의 간접피해로 생긴 영업손실보상은 전례가 없다"며 "유족에 대한 보상안이 정해지면 경상자나 건물피해세입자 등에 대한 확대보상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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