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한통사태 단호대처

김영삼대통령은 19일 "한국통신노조가 지난해 5월부터 정부의 통신정책에 대한 반대투쟁을 전개하는등 불법적인 행위를 계속하여 정보통신업무를 방해하는것은 국가전복의 저의가 있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통신사태에 대해 법에 따라 엄중 대처할 것임을 경고했다.김대통령은 이날낮 청와대에서 국제언론인협회(IPI) 한국위원장인 방상훈조선일보사장과 부위원장인 현소환연합통신사장등 IPI 한국측 임원들과 오찬을함께 한 자리에서 "정부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노사분규차원이 아니라 국가의안전을 위협하는 사태로 보기 때문에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경고는 한국통신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공권력을 투입해 불법파업관계자들을 전원 의법조치하고 통신업무를 정상화하겠다는 강경방침을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현대자동차사태등 최근 일련의 불법노사분규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 오던 김대통령이 한국통신사태를 '국가전복저의'로 규정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일로 이번사태를 계기로국가기강과 사회기강을 엄정 확립하겠다는 의지의 일단을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파업과 같은 극한 상황에 대비하여 이에 즉각 대체할 수있는 요원을 훈련시켜 놓았으므로 국민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 "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지키고 국민생활을 보호해야 하는 헌법상의 책무를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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