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자동차 공권력투입 파문 확산

정부의 불법노동행위에 대한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 사태는19일 경찰투입 이후 현대중공업노조등으로 비화되면서 재야 노동계와 정부간대치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인상이다.현대중공업노조는 19일 오후5시20분 회사안에서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고 정부의 공권력 투입에 항의, 잔업 특근 철야작업 무기한 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의하는 한편 쟁의돌입시기를 앞당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또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 소속 근로자 1만여명은 19일 낮 각 사업장별공권력 투입 항의집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6시부터 현대계열사가 밀집해 있는울산시 동구 연포로 일대에서 1천여명이 모여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며 격렬한시위를 벌였다.

현총련은 6월로 예정돼 있던 각 사업장별 쟁의발생신고 시기를 다음주로 앞당기는 문제를 잠정확정, 공동투쟁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총련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경찰병력의 즉각적인 철수 △연행자 전원 석방 △사용자측이 분신대책위와 협상할 것 등을 요구하고 이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사태의 배후지원세력으로 지목되고 있는 민주노총준비위원회(공동의장권영길.은병호등)도 19일 긴급 대표자회의를 열고 정부의 노동정책에 정면 대응, 전국 사업장별 동시다발적인 규탄집회와 다음주 내로 잔업거부등 준법투쟁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노준은 현총련과 보조를 맞춰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쟁의발생과 15~20일로 잡아놓은 쟁의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19일 밤부터 경찰병력을 5천여명으로 증원, 시위진압에 연행한양봉수분신대책위 이상범(38), 이헌구(34), 윤성근씨(32)등 공동의장 3명과 김화식씨(29) 등 긴급구속장이 발부된 6명과 화염병을 투척한 근로자 6명등 36명을 구속키로 했다.

현대자동차 휴업사태는 19일 현재 협력업체 1천54억원등 모두 2천8백59억원의 매출손실을 초래했으며 휴업사태가 21일까지 계속될 경우 매출손실은 3천46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회사측은 22일 휴업철회, 23일 정상조업을 검토중이다.

〈이경훈.최정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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