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린턴 대통령의대이란 금수조치 협조요청에 독일정부가 당황해 하고있다.지금까지 독일정부는 중동의 대국중 하나인 이란을 정치,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는 것에 반대해 왔다.
그러나 이제 독일정부는 '세계경찰'미국의 요구에 의해 지금까지 가져온 독일-이란 관계를 근본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게 됐다. 독일정부내부에서는 결국 미국측의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독일의 이해관계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 또한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독일측의 이란에 대한이해관계란 정치적으로는 말할 것 없고 경제적으로도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독일정부는 스스로를 이란의 대서방세계접촉창구로서이해하고 있고 사실 몇몇 서방국가들은 이러한 독일의 역할을 이용하기도 했다. 독일정부는 이란이 테러지원을 한다든가 중동의 평화회담을 거부한다든가에 상관없이 이러한 '특수한 역할'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독일의 이란에 대한 경제적 이해관계는 독일이 이란의 가장 중요한 교역국의하나라는 사실에서도 명백히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란의 대이라크전과 전후복구작업 때문에 재정사정이 어려워 독일의 대이란 수출이 격감했지만 1994년만해도 수출액이 26억 마르크였다. 문제는 이란의 최대교역국은 미국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통계상 미국이 최대교역국은 아니다. 이유는 미국회사들이 '우회무역'을 하기 때문. 미국의 이란으로부터 수입하는 석유만해도 연간 35억~40억 달러에 달하고 있는데 통계상으로는 독일, 일본, 프랑스, 러시아 그리고 미국은 아주 뒤편에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독일측입장에서 보면 대이란 엠바고조치로 결국 누가 손해볼 것인지는 자명한 이치라는 것이다.〈보훔(독일).조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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