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소설을 작자의 세계관 위주로 파악하는 인습에서 벗어나 작품 자체의 창작 방법을 주목할 때 우리 소설사를 기존의 '15세기'에서 '9~10세기'로 소급할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경북대 김광순교수(국문학)는 20일 대전에서 열린 한국고소설협회 전국대회에서 '중세 초기 한중소설의 비교'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 당나라 작품인 '침중기'(심기제 지음)와 한국의 '조신전'(일연 지음)을 비교, 조신전이 침중기의 영향을 받기는 했으나 더 진일보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침중기는 액자식 구성, 상승구조라는 창작방법의 측면에서 소설요건이 어느정도 갖추어져 있으나 인물의 갈등이 치열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소설로서 다소 미흡한데도 중국에서는 전기소설이라하여 소설로 보고 있다"는 그는 "조신전이 열린 작품으로서 치밀한 구성, 현실반영.갈등묘사와 같은 창작방법과 이를 통해 드러나는 작자의 세계관도 훌륭하다"고 밝혔다.조신전이 금오신화에 속한 개별작품에 비해 조금도 손색없는 창작방법을 갖추었다는 김교수는 이처럼 작품 자체를 연구하면서 창작방법을 찾아내고 이를통해 작자의 세계관을 파악하는 것이 조신전을 포함한 중세초기 몇몇 작품을우리 소설사에서 정당하게 자리매김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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