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肌理돤

수입쇠고기 방출로 전반적인 한우 도축물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한우갈비 소비는 꾸준히 증가해 식당가와 식육점들이 치열한 갈비확보전을 벌이고 있다.이에따라 시중 식당가에서는 중하급류의 한우갈비 둔갑현상도 우려된다.특히 한우 갈비 식당으로 개업을 준비했던 신생 식당등은 고정 공급업자를확보하지 못해 다른 육종으로 바꾸는 등 심각한 갈비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지난 80년대에는 쇠갈비의 소비가 한정돼 부위별로 소비 균형을 이루어 왔으나 3~4년전부터는 고급육인 갈비와 등심, 안심 등의 소비가 다른 중하급 부위보다 부쩍 늘어나 중하급 육류는 남아도는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축협 고령 공판장의 경우 하루 20~30마리의 한우를 도축하고 있는데 한우 갈비는 선금을 맡겨두고도 고정 거래선이 아니면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한우 도축이 하루 30여 마리로전체 도축물량의 45%에 그치고 있는 대구 신흥도축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갈비등 인기부위는 도축장 주변 전문판매업자가선점, 소규모 식당이나 일반 식육점은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갈비등 고급육의 품귀현상은 일부상인들이 특정거래선에만 공급하고 평소 안면이 없는 식육업자나 식당들에게는 물건을 나눠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로인해 한우 갈비5관짜리 한짝이 작년보다 6만원정도 오른 22만원에서 25만원까지 치닫고 있다.

대구에서 대형 갈비전문 식당을 경영하는 한 업자는 "한우갈비물량은 한정돼있는데 식당은 계속 늘어나 전문판매상들이 갈비 값을 올려 받거나 현금거래를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혀 일부 식당에서는 이 때문에 젖소나 잡우 갈비를섞어 판매하는 등 부당영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탁.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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