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기초단체장공천 문제있다

구미시장 선거는 민자당 공천신청자가 6명에 이를 만큼 경북도내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이다. 이같은 여권인사의 난립에다 시군통합으로 인한 복수지구당위원장(김윤환·박세직의원)의 의견조율 난항으로 민자당의 현재 입장은 공천을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이 지역 특유의 공화당 향수를 자극하는 자민련의후보등장이 있을 경우 민자당이 공천을 하지않고는 배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따라서 최근들어서는 특정인의공천설이 나오고 있어 경합자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때 10명을 넘던 출마예상자들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하나 둘떨어져 나가 현재는 8명이 다투고 있는 중. 얼굴알리기 경쟁이 다른 어느 지역못지않게 뜨겁다.

이와 함께 여권인사는 물론 야권 또는 무소속 인사 사이에 '붙박이' 공방이치열하다. 이 지역에서 계속 살아온 인사들과 공직생활로 타지에 떠돌다 고향에 돌아온 인사간의 '장외 신경전'인 셈이다.

구미시내에서 30여년째 약국을 경영하며 구미시내 각종 사회단체에 관여하고민정당시절 박재홍전의원의 사무국장을 지낸 다양한 이력을 바탕으로 '토착인사'를 강조하는 전병억중앙약국 대표(58). 20년이 넘는 민방위 강사활동과 경북도의원의 지명도를 내세워 스스로 '구미지역에서 나를 모르면 간첩'이라고선전하며 공단근로자 상대의 강연활동에 열심인 강구휘도의원(49). 이들이 '붙박이 인사'를 내세우는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에 맞서 객지생활이 불가피한 공직자 출신임을 강조하는 '귀향인사'들의반격이 만만치않다. 국교교사에서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4군데 세무서장을역임하고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입지전적' 이력을 앞세우며 자신의 제자들을선거운동에 활용하는 김관용전용산세무서장(53). 2성장군 출신으로 예편이후 '화려한 사회적응' 경력과 '노장군'으로 통하는 지명도를 앞장세우며 각종 모임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노무식전재향군인회 사무총장(62).

현지 여론에서 이들은일단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전·김·노 등 여권인사들은 공천신경전을 펼치는 한편으로 공천탈락에 대비한 무소속 출마 명분 축적에한창이다. 신민당소속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강의원은 '금권 관권선거만막아달라'며 여권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축협조합장만 내리 5선째인 장경환구미축협조합장(53)이 농민운동 경력, 오상중고 동문과 축협조합원의 기반을 내세워 무소속 출마의사를 거듭 확인하고 있다. 또한 구미시내에서 22년째 부부가 함께 산부인과병원을 경영하는경광수중앙산부인과원장(55)이 한달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명함을 돌리는중이다.

통일원 비상기획국장 출신의 김성동씨(61)는 3월 중순 구미로 이주해 일선김씨 문중과 구미국교 동문에 출마의사를 알리고 있다. '독학'을 학력으로 내세우는 민자당구미지구당 총무부장 출신의 강상수씨(40)는 본격적 선거운동에 대비해 각종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는 식의 '이론무장'강화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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