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선거자금 가뭄 2

○…여야 각 정당의 대구.경북지부에서는 중앙당차원의 지원에 크게 기대를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돈 나올 데가 없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대구는 한 정당에서 모든 후보자를 낼 경우 5억2천만원이 드는 시장을 비롯해 8개 구청장.군수 그리고 37명의 시의원 선거 등에 법정비용이 18억2천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경북은 법정비용이 도지사선거 7억여원을 비롯해 24개 시장.군수 그리고 84명에 이르는 도의원 선거등에 38억2천만원의 법정비용이 들어간다.민자당의 경우 중앙당에서 후보등록비 외에는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해녕민자당후보의 경우 전재산을 다해도 법정비용을 댈 수 없어지원을 받아야 한다. 실제 선거비용은 민자당 관계자의 "실제 선거비용은 법정비용의 10배에서 많게는 수십배에 이를 전망"이라는 말처럼 천문학적인 수치가될 전망이다. 때문에 엄청난 자금을 시지부 관계자들과 친지들에게 손을 벌릴수 밖에 없다.

이의근도지사 후보 쪽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일 있은 지사후보 추천대회 행사비용도 중앙당지원액이 태부족, 도지부 부위원장들이 갹출해서 조달했다는후문이다.

민주당의 사정은 더욱 딱하다. 누구하나 지원해 줄 구멍도 보이지 않는다.대구시장 후보로 내정된신진욱의원의 경우 거의 중앙당지원을 기대하지 않고있다. 당사정을 생각하면 기대할 수도 없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당선가능성도희박한 지역인데다 돈도 지원할 수 없어 신의원의 재력을 기대한 공천"이라는이야기도 있다.

신민당과 통합해 돈사정이 풀린 자민련이 오히려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다.적어도 대구경북에서는 얼마간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6월초면 대구경북에서 자민련이 바빠질 것"이라는 시지부관계자의 말은 중앙당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정택수.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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