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시아 외교 실패" 러언론들 흥분

현 러시아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언론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그간 러시아는 분명하고도 장기적인 외교전략의 부재, 외교정책 수행의 비전문성과 그에 따른 실책등으로 인해 러시아의 위상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다.러 네자비시마야지등 언론들에 의하면 전통적으로 러시아는 전쟁이나 내정불안등으로 힘이 약해질때 강력한 외교정책을 수행함으로써 강국의 지위를 확보해왔다는 것.

그러나 오늘의 러시아는 전혀 그렇지 못할뿐 아니라 호전될 기미조차 보이지않는다고 자조하는 기사를 싣고 있다.

러 언론은 구소련이 와해될 당시에도 그때 외교정책중에는 분명 러시아의 국익과 합치되는 합리적 부분을 포함한 모든 정책을 포기하고 단순히 '러시아는적이라곤 없다'고 선언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또 서방의 일원이 되겠다는 러시아의 정책은 실패했으며,서방국들이 G7이란 단어를 G8으로 변경해 러시아를참여시킨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오산이며서방국들은 결코 러시아를NATO나 EU에 참여시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NATO의 '평화를 위한 동반자'안에 대해 러 외무부는 수동적이면서도 모순적인 접근때문에 결국 러시아는서유럽대륙은 물론 과거 소연방의 영향권이었던 동유럽에서조차 외교적 패배를당했다는 것.

또 러 외무부는 아시아에서도 실패를 거듭, 특히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해 한반도에서의 러시아 역할자체가 크게 축소됐다고 판단했다.

한편 러시아는 무슬림국가들간에 갈등이 끊이지 않고 체첸문제에 대해서 서방국들은 러시아의 국내문제임을 선언하면서도 반면 러시아에 끊임없는 압력을가해 경제협력등의 구실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 언론은 아직 러시아의 외교정책을 전면 수정할 기회를 갖고 있으며, 이제 국제사회에서의 러시아목소리를 확고하고 일관되게 하기 위해 대통령직속의 외교정책 결정및 조정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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