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국시대 도가니 영주서 발견 "통일신라 불상등 주조" 추정

삼국시대 구리등을 녹여 불상이나 동종을 주조했던 도가니(높이 29cm, 지름23cm)가 경북 영주시 순흥면 순흥국민학교(교장 이명호)에 보관돼 있는 것이뒤늦게 발견됐다.영주향토사연구회장 최현교씨(61)는 "흑연에 진흙을 발라 만든 이 도가니의겉과 속에는 구리나 쇠물등이 그대로 녹아 붙어 있다. 통일신라시대에 지역에서 제작됐던 각종 불상들이 이 도가니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대구효성가톨릭대 박물관 강유신학예연구원은 "경주 용강동 원삼국시대 제철유적지에서는 다량의 철도끼와 함께 거푸집(용범)이 발견돼 이 거푸집으로 철도끼를 만든게 고증이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가니만 따로 보관돼 있어서 과연 이 용기로 영주지역에서 출토된 국보급 불상을 만들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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