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제화.지방화시대, 대구.경북은 "우물안 개구리"

국제화·지방화 시대를 맞아 부산·광주등 대도시들이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를 통한 도시개발·도시특성화 추진에 나서고 있으나 대구시및 경북도는 시도분리 이후 15년간 단한차례도 국제행사를 개최하지 못하는등 '지역경영' 경쟁에서 뒤처져 지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이같은 지역경영 무대책으로 대구시와 경북도는 국고보조금 확보등에서 타시도에 뒤져 본격적인 지자제 실시이후 시도세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23일 2002년 아시안 게임 개최지가 부산시로 확정되자 부산시민들은 "부산발전을 20년 정도 앞당겨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발돋음하게 됐다"며 축제분위기에 젖어 있다.

또 광주 시민들은 금년 이곳에서 열릴 광주비엔날레를 계기로 광주를 국제적음악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아래 2백억원 정도의 국비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이밖에도 대전시가 93년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국제적 첨단 과학 연구도시로자리를 굳혔으며 전북도는 지역 특성을 살려 무주에 동계 올림픽을 유치키로하는등 지역별로 특색있는 국제 사업에 혈안이 되고 있다.

이에 반해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금까지 변변한 국제행사를 지역에 유치하지못한데다 향후 5~6년동안 유치계획조차 없어 국비 지원등 제몫을 챙기지 못할뿐 아니라 국제화 추세에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행정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도시 성장 과정을 보면 대규모 행사 유치등이 대도시 비약의 절대적 조건이 돼왔으나 대구시·경북도는 이 분야에서 너무 무기력한 태도를 보여왔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 지역 공직자들이 타지역에 비해 보수적 성향이 강한데다 그동안너무 안일하게 대처해온 것이 이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같다"고 말했다.변제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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