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창국특파원]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실현을 앞두고 중국 국무원은 전체 유럽의 외교공관을 대상으로 '전력을 다해 그의 유럽대륙 상륙을 저지'하도록 특별훈령을 내리는등 사실상의 외교비상이 걸린 것으로 대만의 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이등휘 총통이 그의 임기중 '휴가외교'등 각종 명분으로 이미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 중동국가들을 방문한 후 마침내 최대목표인 미국방문까지 이뤄지게 되자 중국당국은 그의 다음 방문대상을 유럽으로 예상, 이같이 지시한 것으로 이 통신은 보도했다.
중국당국은 미국이 우여곡절끝에 이총통의 방문을 최종 허가한 것을 대대만정책의 중대한 궤도수정으로 보고 유럽각국들이 곧 미국의 선례를 답습,, 사실상의 대대만 관계개선을 노릴 것으로 판단, 이같은 특별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당국은 지난 21일, 주 스페인대사관을 통해 스페인당국이 마드리드국립대학등이 학술활동 참가를 명분으로 이등휘 대만총통을 초청한 사실을 주목, 스페인 정부에 '비공식 항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스페인대사관의 진약숙공사는 스페인정부는 중국정부의 '비공식 항의'를 접수한 후 "스페인은 북경이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인정, 결코 이총통에게입국 사증을 발급하지 않을 것"임을 보증했다고 전했다.
진공사는 아울러 이총통이 이미 지난 92년 스페인에서 개최된 만국박람회의참관을 요청했으나 스페인당국이 이를 완곡하게 거절한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중국당국의 이같은 '대만 비상'은 유럽에 이어 곧 아시아 각국의 중국수교국들에게도 '단속'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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