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이 대구상의와 민자당대구시지부등의 위천국가공단(2백만~3백만평규모) 지정 건의에 대해△최근 국가공단지정 선례가 없고 △규모가 너무크다며 고개를 흔들자 지역 각계에선 "대구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재경원과 민자당 양쪽에 비난을 쏟아놓고 있다.대구상의가 궁금해하는 점은 먼저 재경원에는 국가공단 지정 건의서를 전달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해서 명확한 입장표명이 가능하냐는 것이다.후문을 들어 보면 민자당대구시지부에 전달된 건의서가 중앙당으로 넘어갔고이것이 제대로 검토도 되지않은채 재경원으로 전달됐다는 것. 대구상의 한관계자는 "이같은 후문이 사실이라면 민자당이 너무 덜렁댔다"며 불만을 나타냈다.국가공단 지정을 위해서는 대구에 공장용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것이 국가경쟁력과 대구경쟁력 제고를 위해 얼마나 긴요한지 고민해 봤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상의는 또 재경원이 밝힌 국가공단 불가이유를 듣고 실소하고 있다.재경원은 '광주 외국인 전용공단이외에는 최근 국가공단 지정선례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89년 이후에만 부산 녹산, 광주 과학단지, 충남 석문, 전북 군장등이 국가공단이 됐고 현재 지정 예정된 곳도 다수라는 반박이다. 또 규모가너무 크다는 논리에 대해 대구상의는 "녹산, 군장, 석문등 국가공단은 2백10만-9백47만평에 이르고 있는데 무슨 헛소리냐"며 발끈하고 있다.대구시의 반응도 대구상의와 마찬가지. 한 관계자는 재경원의 입장정리 '선'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건의서 전달 2~3일만에 명확하게 입장정리된 것을보면 실무선의 서면 검토에 그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구시에 자료요청등 타당성 문의조차 없었다는 것도 대구시가 불쾌해하는 까닭이다.일부에서는 "돈을 대야하는 재경원이 최소 1천5백억~2천억원이 소요되는 국가공단 지정에 대해 난색을 표한 것은 이해해야 한다"면서 로비를 하지않은 대구시와 지역출신 국회의원등 정치권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 아무리 재정을 우선시하는 재경원일지라도 대구의공장수요, 지역총생산 전국최하위에 따른 산업구조개편 절박성, 대구시의 열악한 재정형편등에 대해 면밀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으면 그같은 반응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지역 경제인들은 "대구경제회생의 제1과제인 산업구조개편을 위해서는 삼성과 쌍용자동차 공장 건설의 호기를 놓쳐서는 안되지만 정부의 지원없이는 공단의 적기 조성은 불가능해 대구경제회생의 기회상실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으고있다. 삼성상용차와 쌍용자동차도 주변에 강한 부품업체와 연관산업이 없을경우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은 뻔하다.
각계의 힘모으기와 정부의 관심이 긴요한 시점이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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