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들의 '동향보고서' 파동에도 불구, 전국일선 행정기관들이 여전히 이같은 선거자료를 작성,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선거개입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내무부는 지난2월 동향보고서 파문이 확산되자 4대지방선거와 관련, 전국 시·군·구등 행정기관에 출마예상자들의 여론조사나 동향파악등 정부의 공명선거 의지에 오해를 일으킬만한 행위를 일체 하지 말도록 지시했었다.그러나 최근 경북 성주군이 경기도 지방선거 동향보고서와 양식이 흡사한 출마자 조직·지지기반·주민여론·활동사항등을 분석한 '인물자료'를 대외비로작성,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군은 인물자료에서 단체장 기초·광역의회 출마자들을 출신지역 선거구와 선거 종류별로 구분한후 이들의 성장과정·학력과 주요경력·재력과 자금조달능력·당선 가능성까지 상세히 조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성주군 기초의회 출마예상자인이모씨(55)의 경우 동문 2백명, 친족 2백명,주민 3백명을 조직으로 활용하고있다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으며 평통자문 위원·군행정 자문위원·농협장등 경력을 들어 친여 인물로 분석하고 있다.또 재산 보유정도를 부동산·동산·월수입등으로 나눠 조사해 선거자금 조달능력 파악에 나서는등 선거동향 보고서와 다름없는 내용을 싣고 있다.더욱이 학력·경력·지지기반·자금동원능력·주민여론등 조사된 내용을 종합 분석한 후 "군의원 후보자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려 '인물자료' 작성이선거 개입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같은 성주군의 인물자료 유출은 홍보자료 배부과정에서 빚어진 것이다.이에대해 성주군 관계자는 "지난2월 경기도 동향보고서 파동이후 관례대로해오던 각종 선거분석 활동을 중지하고 관련 서류도 파기하도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성주·김성우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