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26일오후 대구시 경북도의원 후보공천자를 1차 발표했다. 민자당이이날 발표한 공천자는 대구시 총37개 선거구중 32명, 경북도의 총84개 선거구중 73개 선거구의 후보.민자당은 시도의원공천자를 발표하면서 △주민자치·생활자치를실천할 수있는 능력과 식견을 지닌 사람 △공인으로서 품위와 도덕성을 갖춰 지역내 신망도가 높은 사람 △당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도가 높고 당선가능성이 큰 사람 등 세가지 공천기준을 갖고 심사했다고 밝혔다. 미발표지역은 조정되는대로곧 확정할 것이라고 민자당은 밝혔다.
그러나 공천자의 면면을 보면 민자당의 이러한 주장은 공허한 메아리임을 입증한다. 당선가능성은 고려했는지 모르나 주민자치·생활자치를 실천할 수 있는인물은 드물다는 것이중론이다. 공천자들중 상당수가 지역의 군소 맹주(맹주)들이거나 지구당위원장의 돈줄 역할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지역 정가의 일반적인 평가다.
민자당 대구시의원은 이미 각 지구당별로 후보 조정을 끝내 신청자가 복수로경합을 벌인 지역이 중구 제1, 서갑 제2, 수성갑 제2선거구에 불과, 후보추천심사에서 별로 이변이 없었다.
5개 후보 미확정 선거구중 단독 후보로 신청했으나 추천에서 탈락한 지역은동을 제4선거구로 신청자인 박철웅씨가 유선방송사업자인 점이 밝혀져 이 부분의 정리여부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수성을 제6, 달서을 제5,제6, 달성 제2선거구는 후보가 확정되지 못했는데특히 구청장 무공천 지역인 달서을 선거구는 현역 시의원의 구청장 출마여부가결정되지 않아 시의원 후보 공천도 미루어지고 있다. 달서을지구당은 미공천선거구에서 후보를 추가인선해 오는 6월5일 청와대에서 시도의원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한다는 중앙당의 계획에 따라 이달말까지 구청장후보에 대한 '교통정리'를 마친뒤 시의원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추천후보의 면면을 보면 현역 시의원(총31명)은 9명에 불과, 대폭 물갈이가예고되고 있다. 구의원출신은 5명이다.
연령은 30~40대가 11명으로 전체의 34%(현재 시의원은 40대가 6명으로 16%수준)를 차지, 젊은층의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연령층은 50대로 16명이며, 60대가 5명이다.
그러나 직업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기업가출신이 21명(66%)으로 가장 많아 별차이가 없다. 약사(2명) 의사(1)건축사(1) 교수(1) 등 전문직 종사자의 증가도 눈에 띈다.
학력은 고졸이 과반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이 대졸, 대학원졸순이다.
경북도의원공천자가운데 민자당이 내걸고 있는 공천기준에 못미치는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공천자들의 직업만 봐도 이러한 사실은 확연히 드러난다. 건설업등 기업인이 대부분이다. 농축협 조합장과 농민등 농업관련 종사자는 10여명이며 전직 공무원 출신이 2명, 약사·의사·수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는 10명이채 안된다. 현 도의원들의 직업별 구성비와도 별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도민의 대의기구가 아니라 '지역유지들의 사랑방'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현 도의회의 재판(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은 43명이었으며 40대 17명,60대 12명,70대 1명순이었다. 현 도의원들이 당선될 당시 30대가 민자당 소속만 5명(야당및 무소속포함 7명)이었으나 이번에는 30대가 1명도 없다. 30대를 공천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민자당 지구당위원장들이 정치신인의 발굴과 '생활자치와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배제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현 민자당 도의원중 이번에 다시 공천받은 사람은 32명인데 반해 신인은 41명으로 새얼굴이 조금 많다. 단체장 출마 등으로 일부 도의원들이 재출마를 포기하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 물갈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 술'이 '헌 술'과 차이가 없어 물갈이 의도가 지구당 위원장에 대한 충성도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만 부각시킨 꼴이 됐다.
〈조영창·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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