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통일문제연구소(소장 우철구)는냉전이후 국제질서의 변화속에서 동북아정세와 김정일체제 이후의 남북관계를 재조명하는 특강을 26일 대구 수성관광호텔 은하수홀에서 열었다.'김정일체제의 등장과 남북관계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민족통일연구원이병용원장은 북한의 이념과 체제, 대외적 고립의 탈피와 경제위기의 극복, 대남관계 개선이라는 세가지 측면에서 새로 등장하는 김정일 체제의 정책변화 가능성과 시기, 변화 촉진요인과 억제요인등을 전망했다.
"실용주의 사고가 싹트고 있으나 주체사상을 부정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지도부의 출현이나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조직적으로 분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그는 북한체제가 단기적으로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김정일을 위시한 권력엘리트층을 중심으로 위로부터의 점진적 개혁이 시도될 것이라고 밝혔다."개혁의 가능성 여부를 탐색하는 시험단계에 있는 북한은 처음부터 남조선혁명을 그들 체제유지의 명분으로 삼아왔고, 오늘의 세습후계를 정당화시키는 명분도 '미완성의 혁명'을 대를 이어 완수하자는 점에서 찾고 있다는 사실로 미루어 새로 등장하는 김정일체제가 당분간 김일성을 부정하는 근본적인 정책변화를 단시일내 주도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이원장은 내다봤다.'냉전이후 국제질서의 변화와 동북아 정세'에 대해 발표한 구종서씨(삼성경제연구소 전문위원)는 냉전종식이후 세계질서는 정치 군사적으로 미국에 의한단극체제, 경제적으로 북미 서구 동아시아의 3극체제로 변했고, 동아시아의 정세도 한국 미국 일본을 축으로 하는 '남방 3각체제'와 북한 중국 소련을 축으로 하는 북방 3각체제가 종식됐다고 밝혔다.
"동아시아에서 소련의 군사적 위협이 사라지자 미국이 경제적 부담을 덜기위해 군사력을 후퇴시키려하고, 미소가 물러난 힘의 공백을 메우기위해 중국 일본 인도가 군사력을 강화하여 지역패권을 장악하려하고 있다"는 구위원은 이때우리국민이 민족정신으로 뭉쳐 국제경쟁의 승자가 되겠다는 정신력을 갖추어대응해나가야한다고 마무리지었다.
〈최미화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