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복권발행 남발, 사행심 부추겨

복권발행이 남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가장 오래된 주택복권을 비롯하여체육복권, 기술복권, 복지복권에이어 지난 17일부터 중소기업진흥을 위한 기업복권이 발행되었다.본격적인 지방화시대가 열리는7월부터는 여기에 자치복권이 더해지는등 복권홍수시대에 살고 있는 느낌이다.

즉석식복권이 등장하면서 직장인은 물론 주부들과 청소년들까지 앞다퉈 복권구매에 나서고 있어 '한탕심리'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또 각종 기관단체의 행사기념복권, 이웃돕기복권, 환경복권, 제주도관광복권등이 추진되고 있다는데, 재원마련 구실로 복권이 좋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복권은 허망한 꿈과 희망을 미끼로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내고 그들에게 천한속성을 길러주며 사행심과 도박심을 부추겨 근면성실한 풍토를 해친다.불로소득보다는 근면과 검약이 강조되어야 할 마당에 공공기관의 복권발행은자제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사회가 계속 투기와 사행심으로 들뜨게 할 수 없기때문에 정부는 아무리 궁해도 국민기강확립 차원에서 새로운 복권발행은 이제지양해야 한다.

다른 건전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자금이 조달되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복권열풍으로 '근면속의 부의 축적'이라는 자본주의 정신이 사라져 경제왜곡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황정순(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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